조회 : 2,397 | 2014-03-05

드루즈 사람들과 유대인들

예스러운 마쟐 샴스 드루즈 마을은 겨울철 고산 촌락의 산들 바람을 맞으며, 골란 고원 위 눈 싸인 헬몬산 비탈면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1년에 골란 고원을 합병했다. 드루즈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호의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들을 1967년 6일 전쟁 이전에 살았던 시리아 시민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시리아의 현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마쟐 샴스의 시장 돌란 아부-살레(34세)는 에 밝혔다. “이곳 골란 고원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드루즈 사람들은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가 아닌 시리아 국민의 편입니다.”

몇 주 전만해도, 수백 명의 골란 드루즈 사람들은 아사드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시리아 국경 동쪽에서 7,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잔인한 학살에 대한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충성스럽던 드루즈 사람들 마저 아사드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서방 세계는 소리 높여 시리아를 비난했지만,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은 반면, 이스라엘은 언급을 피했다. 1년 전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락 대통령이 권력에 집착하고 있을 때도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그를 변호했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아사드나 무바락 같은 독재자들이 안보 관점에서 차라리 더 낫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혼란과 국경 안보 붕괴, 호전적인 이슬람 주의자들의 선거 당선 등 이집트 사태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시리아에서도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인들에게는 절망적인 겨울이지만, 중동 지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헬몬산의 하얀 눈을 보기 위해서 수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었고, 골란의 드루즈인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드루즈의 호텔과 식당들은 연일 만원이었다.

“레바논이나 시리아에 있는 우리 형제, 자매에 비하면 우리는 가장 행복한 드루즈인들이죠”라고 헬몬산 매점 직원이 말했고, 동료 직원도 수긍했다.

마쟐 샴스에 9,000명을 포함한 약 20,000명에 달하는 드루즈인들이 골란에 위치한 다섯 마을에 살고 있다. 또한 그곳의 31개 정착촌에도 역시 20,000명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 갈릴리에는 군복무를 하며, 충실한 이스라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110,000 드루즈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시리아에는 약 900,000명의 드루즈인들이 있는데, 전체 인구의 3%를 차지한다.

“시리아는 불타고 있습니다”라고 이스라엘 군대의 고위 드루즈 장교 아말 아사드가 신문 칼럼에 기고했다. “조만간 아사드 정권은 무너질 겁니다. 시리아의 드루즈인들은 깨어나야 합니다. 그들은 대학살을 막고, 아사드의 학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1981년에 골란 고원을 합병했을 때, 1,000명 미만의 드루즈인들만이 이스라엘 시민권을 받아들였다. 그 일이 있기 2년 전에 이스라엘은 평화를 위해 시내 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했었다. 당시 드루즈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 역시 시리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오늘날, 시리아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은 두려움에서 기인한 것이다.

“우리 친척이 시리아에 있습니다”라고 아부-살레는 설명하면서, 골란 드루즈인들이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면 친척들이 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우리가 좋던 싫던 간에, 우리는 또한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드루즈파는 무엇보다도 종교이며, 아랍어는 우리의 언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동에서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아랍인들입니다. 우리는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고, 인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사드는 무너질 것인가? “시리아가 민주국가가 되는 것을 꿈꾸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시장은 말했다. “우리는 이 꿈 속에서 작고 아늑한 우리의 공간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자국 시민들을 존중해주는 국가인 이스라엘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최악의 경우라 해도 골란 고원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드루즈 사람들은 이스라엘 통치 아래서 살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부-살레는 당시 드루즈 마을에서 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들은 시리아의 독재 정권을 여전히 추억하는 마을 사람들의 두려움에서 나온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시리아에서 사회 복지 수당을 받는 노인 분들은 이스라엘의 점령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불평합니다. 하지만 제 말을 믿으세요. 여기 골란 고원보다 더 나은 ‘점령지’는 없습니다. ”

이드로의 무덤: 드루즈인들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를 예언자로 경외하고 있으며, 매년 갈릴리에 있는 그의 무덤으로 성지 순례를 간다 (Jethro’s t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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