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400 | 2014-04-25

동네 아이들과 싸우고 올 때가 많네요!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 최에스더

싸움과 폭력의 대응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참견도 하는 두 돌 무렵이면 또래가 형성이 되는데, 그 중에는 친구를 밀거나 때리거나 갖고 있는 물건을 뺏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옆에 엄마들이 있기 때문에 조정에 나서죠. 대부분의 경우 때린 아이 엄마는 자기 아이에게 사과를 가르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 맞은 아이 엄마는 괜찮다고 하면서 울고 있는 자기 아이를 돌보는 광경이 연출되지요.

반면에 때린 아이 엄마가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면서도 별 다른 사과나 교정 없이 지나가버려서 맞은 아이 엄마가 불쾌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면 교회를 옮겨야 되는지, 용서해야 되는지, 대놓고 따져야 되는지, 따졌는데도 안 되면 정말 어른 싸움으로 번져서 한 교회를 다니면서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사이가 되어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상담을 종종 해옵니다.

이런 경우 저는 맞은 아이 엄마 편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리고 미숙해서 그렇다 해도 어른은 맞은 아이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보려고 노력해야지요. 부모 입장을 떠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아이의 철없는 짓으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또래를 때리고 다니는 아이는 자라서도 그런 성향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교정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친구를 한 대 때리면 그 자리에서 우리 아이를 몇 배나 넘게 때려줬습니다. 그 작은 주먹으로 때리면 얼마나 아프게 때리겠습니까. 그러나 남을 때리겠다고 작정한 그 마음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다툼에 적극 개입하여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는 것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십시오.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과보호도 문제지만 늑장 대응 역시 아이에게 혼란을 줍니다. 아이가 또래나 형에게 맞고 오면 엄마가 달려가서 보호하고 위로하고 따지고 사과 받는 일을 해야 합니다. 자기 아이만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이나 상황에 따라서 강약을 조절하시되 생략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맞은 아이가 있기 때문이죠.

더욱 바람직한 것은 아이가 맞기 전에 엄마가 그 상황을 막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들에게 항상 주의 깊게 아이를 보라고 권합니다. 제법 잘 걸어서 안심하게 될 때라도 항상 엄마의 감시 레이더는 돌아가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울어야 비로소 돌아보는 엄마가 있는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이는 정확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억울해서 우는 아이를 영문을 모르는 엄마가 달래주기만 하다가 점점 자기 심정을 몰라주는 엄마에게 짜증이 난 아이가 결국 엄마를 한 대 때리는 걸 많이 봤습니다.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손길을 하나님 대신 엄마가 내밀어줘야 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처럼 엄마도 아이를 늘 관심 있게 지켜보세요.

여자아이가 폭력을 쓰는데 어떡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간혹 받습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을 하시죠. 혹시 엄마가 아빠를 때리는 건 아니냐고. 어른들은 좋다고 때리고, 웃으면서 때리고 그러잖아요. 아이들 중에 잘 때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때리는 버릇 고치는 것,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개적으로 쓰기에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몇 번만 정신 번쩍 들게 때리세요. 이런 종류는 처음부터 맞아야 합니다. 말로 훈계하는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아무 이유 없이 때릴 때는 사람들 보는 데서 면박을 줍니다. 창피하게 느낄만큼 강하게 대응하는 거죠. 그 정도의 문제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겁니다. 누구보다 아이 스스로 알도록 합니다. 저는 그렇게 몇 번 해서 고쳤습니다.

아기인 경우는 어떡하느냐고 묻는데 아기라도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세요. 반드시 고쳐집니다. 상처요? 안 받습니다. 기억도 못합니다. 다만 웃을 일만 남아서 더욱 행복하게 자랍니다. 믿으세요.

나쁜 버릇은 대부분 아기가 너무 예쁘고 귀해서 좋은 것만 주려고 하다가 생기는 것들입니다. 자식이 너무 귀한 거죠. 우는 게 너무 가엾고 뭔가를 간절히 원하는 걸 거절하면 아이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다 들어주다 보니 고집이 세고 제 맘대로 안 되면 울며불며 떼를 씁니다.

그러다 엄마를 때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폭군이 돼버리는 거죠. 이 사실을 모르는 부모는 없을 겁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데 못 하는 게 문제죠.
어떤 아이는 이유 없이 기분에 따라 울면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합니다. 그럴 때는 아이에게 울지 않으면 안아주겠다고 하세요. 울음을 그쳐야 안아줄 것이라고 계속 얘기하세요. 그래서 울음을 그치는 노력이라도 하는 것이 보일 때 안아주세요. 아이를 금방 내려놓지 말고, 사랑한다고 울지 말라고, 엄마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고 조용조용 오래 다독여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아빠도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아무리 울어도 아빠가 혼자 다 마무리 할 때까지 엄마는 개입하지 말고, 두 분이 먼저 충분한 모의를 거친 다음에 실행에 옮기세요. 그리고 원하는 것을 또박또박 말하도록 유도하세요. 남자아이들은 더욱 똑똑하게 말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출처 :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 규장


최에스더
‘성경 먹이는 엄마’라는 첫 책의 제목이 자신의 이름 앞에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말씀암송으로 이 험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수많은 엄마들에게 전달되어 큰 감동과 깨우침을 낳게 한 귀한 열매이기도 하다. 남편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담임)와 2남 2녀(진석, 은석, 진수, 은수)를 키우며, 현재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강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에 《성경 먹이는 엄마》,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 《엄마의 선물, 기독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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