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09 | 2014-03-05

커져가는 동요

아랍-이스라엘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성전산에서 진행된 단순한 보수 작업이 또다시 이 지역폭력 발생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예루살렘의 한 도시 공학자가 성전산으로 인도하는 무그라비 다리의 목조 경사로가 화재와 붕괴의 위험이 있다며 폐쇄를 지시했고, 이로 인해 위기감이 조성되었다.

이 통로는 이전에 있던 오래된 건축물이 2004년 폭설로 피해를 당하자, 임시로 건설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 다리를 철거하고 영구적인 다리를 건설하려 했지만, 이 지역에서의 모든 건축이나 발굴은 격동을 야기시킬 수 있다. 유대교에서는 가장 거룩하고 이슬람교에서는 세 번째로 거룩한 이 곳의 통치권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도권 싸움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선전 활동이 목적이든, 진정한 확신이든지 간에 모슬렘들은 성전산 근처의 모든 작업은 궁극적으로 알 악사 모슬렘 사원의 기초를 약화시키고, 제 3차 성전을 재건축하려는 유대인의 음모라며 두려워하고 있다. 따라서 요르단과 이집트는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에게 아랍의 봄의 동요가 중동 전역에 걸친 분노의 반-이스라엘 시위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긴급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모슬렘 사원을 관리하고 있는 와크프 (이슬람 위탁)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도발’로 묘사했고, 하마스는 이것을 ‘전쟁 행위’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2000년에 있었던 성전산에서의 소동이 어떻게 제 2차 인티파다 (봉기)를 야기시켰는지, 그 이후로 상승하던 관광업과 경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침체기를 맞았는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아랍 세계로 확산될 수 있고, 특히 극도로 약해진 요르단과 이집트와의 관계에 치명적일 수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돌발 사태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예루살렘을 유대 민족의 통합된 영원한 수도로 선언한 이스라엘은 모슬렘의 압박에 양보해 상대적으로 저항이 적은 길을 택했다. 이 다리에 화재 반응 지연제를 뿌렸고, 소방차를 장소 근처에 늘 상주하도록 배치시켰으며, 경사로를 대중들에게 재공개 했다. 새로운 다리 건설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하지만 이슬람 주의자들의 세력이 이 지역 전체를 휩쓸면서, 이번 일이 예루살렘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지하드 (거룩한 전쟁)의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다. 가자에서 하마스의 24 주년 집회 기간 동안,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무대에 설치된 큰 규모의 알 악사 모슬렘 사원 복제품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사원은 현재 성서시대의 성전이 있었던 자리 위에 세워져 있다. 집회 당시 현수막 중 하나에는 “오 예루살렘이여, 우리가 간다”라고 적혀 있었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과 아랍, 이슬람의 것입니다!”라고 하마스의 총리 이스마일 하니예가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말했다. “동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전체가 우리 것입니다. 그곳은 팔레스타인의 수도입니다. 우리는 예루살렘과 알 악사를 해방시키기 위해 아랍의 수도들과 혁명의 수도안에 예루살렘 군대 건설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Picture - 분쟁의 불씨: 발화를 기다리다 (A tinde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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