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아와의 처절한 싸움

저는 교회에 다닌 지 27년 만인 1992년에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주님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성경을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교제하는 삶을 살게 되었죠. 그리고 큐티 방법을 소개해주는 책들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우고, 그대로 큐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제 초창기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알 수 없는 곤고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지 5년 만에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통해서 십자가의 도를 깨닫자마자 그것이 자아의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저는 자아와의 처절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제 자아가 저를 수시로 절망에 빠뜨리곤 했습니다.

‘드러나 보이며 느껴지는 자아를 살아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인가, 아니면 그 자아가 십자가에 이미 죽었다는 말씀(갈 2:20)을 믿고 선포할 것인가?’

내면에 심각한 갈등이 생겼습니다. 저는 어린아이같은 믿음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자아가 죽었다는 것을 믿고 선포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말씀을 실상으로 믿고 선포할 때마다 사단이 제 믿음을 비웃는 듯했습니다. 제게는 사단의 그 비웃음을 이길 다른 묘책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쓰여진 말씀이 사실임을 믿고 계속 입술로 선포하는 것밖에 없었죠. 주님이 쓰신 성경말씀을 진리로 믿고 선포해드리는 것이 주님에 대한 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러한 처절한 갈등 가운데 또 다른 심각한 곤고함이 있었습니다. 큐티 속에서 말씀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기뻐했던 것조차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선(先)지식의 테두리 안에 머물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죠.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제자리에서 맴도는 자신을 직시하게 된 것이죠.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4:13-14

저는 생수의 강이신 성령님께 더 깊이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깨닫고 제 삶에 적용점을 찾고자 하는 큐티 방식을 뒤로 하고, 먼저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만 초점을 맞춰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그분이 내 안에 완벽한 진리로 계신다”라는 어린아이같은 믿음으로 기존의 큐티 방식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당시 제 큐티가 지식적인 차원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준 책이 잔느 귀용의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The simplicity of prayer)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성경읽기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해주는 것 이전에 제 안에 계신 성령님께 집중하며 사랑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예수님만 바라보며 사랑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기도할수록 예수님에 대한 옛 지식이 기도를 막았습니다. 새 부대가 되고 싶은데 이전 경험의 옛 부대가 주님을 바라보며 더 사랑하는 것을 방해했죠. 저는 그런 옛 자아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자아가 이미 죽었다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제게는 복음이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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