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668 | 2008-03-18

내 자아는 십자가에서 끝장나야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을 내 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이것을 이미 아주 오래 전에 깨달은 사람이 바로 세례 요한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3:30)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자꾸 작아져야 하고, 그리스도는 자꾸 커져야한다.
그러나 이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나는 법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현실로 만들기를 원하신다.
이것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당신은 결심과 헌신으로 이러한 마음을 막아야 한다.
우리가 매 순간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라고 고백하기를 얼마나 원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평안과 능력과 결실이 달라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드러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결단을 요구하신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한다.
'내 길을 갈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갈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의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내 의를 계속 고집해야 하는가?'
'나는 여전히 내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구하고 그분께 찬양을 돌리기를 기뻐하신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나 계획이 있을 수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선택을 하면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살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명예를 얻으실 수 있다.

현대의 신학은 바로 이 점에 대해 철저하지 않다.
우리 역시 찬송가를 부를 때 이런 점에 대해 모순된다.
우리는 “사랑하는 주님! 제 자신에 대해 죽기를 원합니다.
제 안에서 주님만이 사시기를 원합니다.“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이렇게 찬송한 후 즉시 찬송가를 덮고 친구들과 몰려나가서 느긋하게 쉬면서 입에 착착붙는 탄산음료를 마신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영적 원리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않는다.
원리와 실제가 따로 논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객관적 진리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주관적 체험이 되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감히 “저는 진리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진리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
이런 사람이 믿는 기독교는 희극이고 망상이다.

◈ 복음주의적 정통 기독교를 종종 비판했던 앨더스 헉슬리(영국의 소설가 및 평론가)가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내 나라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주일마다 교회에서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정작 이 기도를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나라이 임하옵시며”의 의미가 “주여, 제 나라가 사라지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라고 뜻풀이를 해주어야 정신을 차릴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당신의 이기적인 나라가 사라지기 전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없다.
당신이 자기 삶에서 왕 노릇하지 않을 때, 그때에야 비로소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삶의 왕이 되실 것이다.

나는 목사로서 내가 체험한 것을 근거로 고백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는 목회자만이 날마다 영적으로 승리하고 축복을 얻을 수 있다.

목사가 능력있는 성경말씀을 선택하여 해석하고 설교하는 것과 성경말씀에 따라 하루하루를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은 전혀 별개이다.
교역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종종 그 자신의 작은 왕국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은 지위의 왕국, 교만의 왕국 또는 권력의 왕국일 수 있다.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교역자도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실천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교역자는 그의 작은 왕국의 유혹에 대해 날마다 죽어야 한다.
이럴 때 양들은 그를 모범으로 삼고 따른다.

◈ 종교개혁 이전에 독일에서는 요한네스 톨러라는 위대한 설교자가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틀림없이 루터시대 이전의 복음주의자였다.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느 날 니콜라스라고 불리는 경건한 평신도 농부가 시골에서 톨러 박사를 찾아왔다.
그는 톨러 박사에게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와서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에 기초한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삶'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 그들의 죄와 이기심을 버리는 26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그의 설교는 훌륭했다.

예배가 끝나고 회중이 흩어졌을 때 니콜라스가 본당 중앙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러자 그 경건한 농부가 이렇게 말했다.

“톨러 박사님, 참으로 훌륭한 설교입니다. 박사님이 전한 진리에 대해 감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고민이 있습니다.
박사님이 허락하신다면, 박사님의 설교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톨러는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얼마든지 의견을 말씀하십시오”
그러자 니콜라스는 말했다.

“박사님은 오늘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영적 진리를 전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볼 때, 박사님은 깊은 영적 원리를 생활 속에서 체험하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박사님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온전히 연합된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박사님이 설교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배운 것이 많고 학구적인 톨러 박사였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즉시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겸손히 하나님을 구했다.

그후 몇 주 동안 톨러 박사는 설교단에 서지 않았다.
대신 그는 성령님께 객관적 진리를 깊고 뜨겁게 체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날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영혼의 고뇌로 얼룩진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드디어 그의 왕국이 완전히 무너지고 하나님나라가 재건되는 날이 찾아왔다.

성령님이 큰 강물처럼 그의 삶에 임하셨다.
교구로 돌아와 다시 설교단에 선 그는 당대에 가장 뜨겁고 위대하고 열매를 많이 맺는 설교자가 되었다.

◈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복이 그에게 임하기 전에 그가 먼저 죽어야 했다는 영적 원리이다.

바로 이 원리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갈 2:20)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에 담겨 있다.

당신은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 원리를 당신의 생활 속에 적용해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는 말씀을 기억했다가 인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바울의 고백을 분명히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당신이 당신의 이기적 왕국을 무너뜨릴 때 이 말씀의 진리가 당신의 삶에서 실제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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