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075 | 2008-04-02

내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장하고 있지 않은가?

◈ 존 하이드(인도의 선교사. 기도의 사람)는 젊었을 때 선교의 소명을 받아들여 인도로 떠났다.
존은 나중에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사역자인 팽원 존스에게 이때의 이야기를 하였다.

"저는 젊었을 때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그것도 아주 훌륭한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솔직히 위대한 선배 선교사들처럼 빛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인도어들을 숙달하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었고, 또 위대한 선교사가 되는 데 장애가 될 만한 것들

은 무엇이든 용인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결심했어요.

그게 제 야망이었던 거예요.
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하나님을 까맣게 잊고 그 야망만을 불태웠습니다.
그 야망은 전적으로 육(肉)에 속한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육에 속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했고, 섬기기를 원했는데, 그것도 아주 잘 섬기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 야망의 맨 밑바닥에는 흉물스러운 제 자아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 존은 선교사로 떠날 때,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던 한 목회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 내용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짤막한 몇 마디 말 때문에 그는 거의 미치게 되었고, 그의 영혼은 가장 깊은 곳까지 굴착되었으며, 그

의 자존심은 잿더미가 되었고, 그의 마음에는 맹렬한 분노의 화염이 일었다.

편지에는 단지 “사랑하는 존, 네가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까지 너를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을 거야!”라고 적혀

있었는데도 말이다.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까지!’
나중 일이지만, 그는 아주 오랫동안 이 말을 되새기고 곱씹은 후에야 비로소 성령으로 충만해질 수 있었고 성령

을 강력하게 의식할 수 있었다.

◈ 그는 당시의 심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그 편지는 제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순간 너무나 화가 치밀어 편지를 구깃구깃 구겨 선실 바닥에 던져버리고,
분을 주체할 수 없어서 갑판 위로 올라갔어요.
편지 내용이 제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갑판을 거닐면서 혼잣말로 말했다.
‘나는 선교사로 인도에 가고 있어.
그런저런 선교사가 아니라 최고의 선교사가 되기 위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그런 사람이라면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이 기본 아니겠어?
그런데도 내가 성령 충만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니, 정말 어처구니없고 주제넘은 억측이 아니고 뭐겠어!’

그렇게 한동안 갑판 위를 하염없이 오락가락했어요.
분노가 치밀어 마음이 무척이나 거북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내면에서는 맹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버지 친구 분을 정말로 사랑했고, 또 그 분이 평생 신령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었

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뱃전을 거닐다가, 마침내 그 분이 옳다는 것과 제가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

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선실로 내려가, 구깃구깃 구겨 던져버렸던 편지를 다시 집어, 편지지를 곧게 펴 읽고 또 읽었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괴로웠지만, 아버지 친구가 옳았고 자신이 틀렸다는 자각이 점점 마음을 채워나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믿음은 바닥까지 내려갔고, 해결책을 찾는 탐색이 며칠 동안 지속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그의 영혼은 비탄으로 격동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영혼 안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난기류를 아버지 친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절망의 구렁텅이에 내려가 저 자신을 성령으로 채워달라고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하는 순간, 모든 것들이 분명하게 드러났지요.

저 자신이 보이기 시작했고, 제가 품었던 것이 이기적인 야망이라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저는 배가 항구에 당도하기 훨씬 전에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말리라 결심하고 더욱 간절

히 매달렸습니다.

그것이 제 영적 몸부림의 첫 번째 정점이었지요."

- 바실 밀러, 기도로 매일 기적을 체험한 사람

하나님을 향한 것이라고 행하는 일들이 심지어는 교회일이나 선교사역같이 하나님의 일로 보이는 영역에서 조차 내가 잘해서 인정받고 싶은 이기적인 야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또는 고결하고 고상한 어떤 것을 행한다는 자기만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기 원합니다.

기도의 사람 존 하이드처럼 내 믿음의 바닥까지 점검해보고 성령 충만하지 못하다면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말리라는 결심으로 간절히 매달리는 영적 몸부림이 있기를 원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