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183 | 2008-04-16

내 계획이 실패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 5 : 1)

◈ 이 가르침은 이 땅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 최초의 체계적인 설교입니다.
마태복음 4장에 예수님께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지만, 체계적인 설교 전문이 나와 있는 것은 이것이 처음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예수님의 체계적인 첫 설교의 주제가 복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복이 그만큼 우리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사람들 역시 지금의 우리처럼 복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소유를 의지하려는 마음을 비운 것이 가난한 심령입니다.

◈ 제가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교우님들 가운데 지하실에 세 들어 사는 분들의 기도제목은 햇빛이 비치는 반 지하로 이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지하실에서 반 지하로, 1층, 2층으로 전세를 옮긴 후에 제가 심방 가면, 하나님께서 그 집을 주셨다고 우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창문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울어 본 적이 있습니까?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울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 적이 없다면, 가진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하나님께 감사할 일은 적어집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빈곤함이 오히려 사람을 완악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란 자기에게 절망한 사람입니다.
경제적 빈부에 관계없이 더 이상 자신을 의지하려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 나의 계획이 실패하거나 무산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때야말로 나 자신에 대해 절망할 때이고, 그때야말로 가난한 심령으로 주님만 의지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돈으로 다 해결된다면, 그것은 복된 삶일 수 없습니다.
내 능력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돈으로도 자식을 바른 사람으로 세울 수 없었는데 그 자식으로 인해 부모가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되었다면 그것이 오히려 복됩니다.

그러므로 내게 있는 것을 감사하는 것도 좋은 믿음이지만, 내게 없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더 성숙한 믿음입니다.
내게 없는 그 것이야말로 나의 심령을 가난하게 해 주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 됩니다.
그 사람의 소망은 하나님나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이재철, 성숙자반

† 다윗은 많은 것을 가졌지만 늘 하나님을 갈망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가난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랬기에 하나님께‘내 마음에 합한자’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갈급하고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만 의지하여 풍성한 복을 받기 원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