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284 | 2008-04-19

경건한 표현만 나열하는 기도를 하지 말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 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마태복음 6:7, 표준새번역 성경)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진실하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상투적인 표현을 조심하라.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하는 습관에 빠지지 말라.
기도하면서 거룩한 용어를 남발하기는 얼마나 쉬운지!

어떤 표현들은 너무도 적절하고 영적이고 경건하게 들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런 말만 모아 엮어서 그걸 기도라고 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말 속에 함축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때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사랑의 주님, 제가 오늘 취직 면접을 보러 가는데, 저와 함께해 주십시오.”
혹은 “저의 여행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라고 말이다.

처음 듣기에는 아주 거룩한 간구처럼 들린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표현은 말이 안된다.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에게 나는 종종 이렇게 되묻고 싶어진다.
“하나님이 이미 하고 계신 일을 왜 자꾸 해달라고 하시는 겁니까?”

◈ 마태복음 28:20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히브리서 13:5에서 하나님은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고 말씀 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면 하나님께 우리와 함께해 달라고 간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해 달라고, 그 사실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기도 중에 무의미한 말을 반복하는 또 다른 경우는 바로 저녁식사 때다.
어떤 사람이 영양학적으로 형편없는 음식을 앞에 놓고 앉아 있다.
온통 소금투성이에 기름이 번들거리는 음식 옆에는 설탕이 잔뜩 든 음료수가 떡 버티고 있다.

이 사람이 기도를 시작한다.
“사랑의 주님, 이 음식에 축복하사 이것을 먹고 저희가 힘과 영양분을 얻게 하시고, 그로 인하여 당신의 뜻을 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은 이 사람이 “아멘”하기가 무섭게 그 사람을 식탁에서 밀어내고 그 음식을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이리라!
하나님께서 질 나쁜 음식을 축복하사 그것이 기적적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지 말라.

그것은 마치 5학년짜리 학생이 지리 시험을 마친 후에,“사랑의 하나님, 미국의 수도가 제발 뉴욕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역사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동적인 표현들을 남발하는 걸 원치 않으신다.
말의 뜻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사용하는 것도 원치 않으신다.
그저 친구나 아버지에게 말하듯이 그렇게 하나님께 말씀드리기를 바라신다.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격적으로, 절실하게 말이다.

- 빌 하이벨스,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지 않으면서, 때론 딴 생각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경건한 표현들을 나열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지 않나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격이신 하나님께서 내 앞에 계심을 믿고, 진실하게 내 마음을 아뢰며,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구하기 원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