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162 | 2008-05-21

하나님은 앵벌이 왕초가 아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무엇을 보고 기뻐하실까?
우리가 하는 일을 보고 기뻐하실까?

아버지가 가장 기뻐하시는 아들의 모습은 아들이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라기보다 아들이 자신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서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일 때이다.

그런데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생산하고 이루어내는 일의 양에 우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님마저도 그분이 우리의 일 때문에 우리를 기뻐하신다고 착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기분이 좋을 때면 엄마 아빠를 돕겠다고 음식을 식탁까지 나르곤 한다.
나와 아내는 이 일을 기뻐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일을 덜어주어서 기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을 지녔다는 사실을 기뻐하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이 돕는다고 나서보아야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도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쁘다.

◈ 우리가 사역이나 사역의 결과에 집착하는 경우, 그때가 우리 영혼이 곤핍해졌을 때임에 주의하라.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힘들면 힘들수록 더 열심히 일하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감동시키려고 애쓴다.
나 자신 또한 감동시키고 싶어 한다.
심지어 하나님까지 감동시키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일에 감동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지고 있는 그 무거운 짐을 내게 다오. 내 멍에는 가볍단다.
너는 내 안에 와서 쉼을 누려라. 내가 너를 기뻐하는 것은 너의 일 때문이 아니란다.
내가 너를 위해 일해줄 수 있는데, 네가 붙잡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일할 자리가 없구나!”

결국 이 말씀의 본뜻은 우리가 붙든 자아의 짐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누리라는 것이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는 이유는 그 사역을 통해 함께 교제 나누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주께서 우리를 부르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친구가 되시기 위해서다.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 없더라도 일하실 수 있다.
돌들을 일으켜서라도 일하게 하실 수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가진 달란트가 필요해서 나를 몽골로 보내어 사역하게 하신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선교 사역을 감당해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혼자서도 능히 그 일들을 하실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다.
내가 없으면 사역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나는 문득 문득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는 이유는 몽골에서 일으키시는 당신의 놀라운 사역을 혼자 보시기 아까워서 나를 끼워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나님은 내 도움이 필요 없으시지만 서툰 나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끼워주시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는 이유는 나와 그 동역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때로는 공로까지 내게 돌려주신다.
내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집안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 이용규, 더 내려놓음

†말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7,8)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30)

† 내가 하는 일과 그 일의 결과에만 집착하여, 영혼이 곤핍한 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그 일을 통하여 교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시도록 간구합시다.
나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 품 안에서 쉼과 자유함을 누리기 원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