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081 | 2008-10-20

당신의 주인님을 더 이상 버리고 도망가지 마라!

◈ 사랑하는 주님!
저는 때때로 기도시간에 새로운 열정의 은혜로 충만해지지만, 그 열정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알지 못하며, 시험이 닥치면 제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하늘의 기둥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도들이 시험의 때에 흔들렸다면, 저같이 연약한 자는 지극히 작은 시험에도 흔들릴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거룩한 사도들이 부끄럽게도 주님을 버리고 도망한 것을 매정하게 비판합니다.
사도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달아났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비판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날마다 진리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자는 진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지만, 진리를 미워하는 자는 진리에서 쉽게 떠날 것입니다.

◈ 사랑하는 주님!
제가 주님의 거룩한 뜻을 따르겠다고 스스로 결단하고 나서도 그 뜻을 저버리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지켜주소서.
죽는 길이든 사는 길이든 주님이 이끄시는 곳으로 따라가게 하소서.

시련의 때에 주님을 버리지 않게 하시고, 육신의 정욕과 죄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
그 대신 선을 행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시련을 담대히 이겨내어 능히 주님 앞에 서게 하소서.

지극히 선하신 나의 주인님!
제가 게으름에 빠지면 주님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제가 행한 약간의 선행 때문에 교만의 올무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는 착각에 빠져 베드로처럼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눅 22:33)라고 호언장담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제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존재임을 깨닫고, 저의 약점을 겸손히 인정하며, 언제나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행하게 하소서.

사도 베드로가 넘어지고 사도들이 주님을 버리고 달아난 것을 보고 제가 실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더욱 경계하게 하소서.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킨 것을 보고 저도 실패 후에 다시 긍휼을 얻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갖게 하소서.

가벼운 죄를 전혀 범하지 않을 만큼 거룩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저를 버릴 때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를 낯선 사람이나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길 때에 제가 주님이 버림받은 사건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그 기억이 약이 되어 저는 사람들의 위로 없이도 기꺼이 살아갈 수 있고, 조금이라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 고결하신 예수님!
제가 그토록 자주 주님을 화나게 해드리고, 그토록 쉽게 헛된 것들을 좇으며, 그토록 뻔뻔스럽게 말과 행동이 달랐던 것을 용서하소서.

제가 주님의 십자가 고난에는 관심도 없이 수많은 하찮은 것들에 골몰하면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은 저보다 앞서 좁은 길을 가셨지만, 저는 주님의 슬픔이 저에게 아무 효과도 없다는 듯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그 길을 지나칩니다.

제가 어리석은 자인 것을 기억하시고 저에게 깨달음을 주소서.
그리하시면 제가 주님의 지극히 고통스러운 고난을 기억하며 주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주인님, 예수 그리스도여!
이제 더 이상 주님을 버리고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 토마스 아 켐피스, 주인님 나를 바칩니다

† 말씀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히 13:12,13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요 21:15上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고후 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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