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391 | 2008-12-31

Nobody, Nobody... 아무도 없구나

10년쯤 전, 어느 주일로 기억된다. 교회에는 항상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조금만 늦으면 예배당 밖의 뜰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언제나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나는 늘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날 교회 지도자에게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의 대답을 듣고 나는 가슴이 참으로 답답해졌다.
“중국에서는 법적으로 교회 내에 어린이 주일학교를 만들 수 없습니다. 열여덟 살 이하는 어떤 종교도 가질 수 없고, 종교 활동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나는 무신론자들이 기독교인들보다 훨씬 더 똑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은 사람을 어릴 때 붙잡아놓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대부분 무신론자로 남게 되고, 설령 믿음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아 자신들에게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을 거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야말로 마음 밭으로 비유하면 좋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좋은 땅은 결국 가시덤불이나 돌밭, 아니면 길가가 되어간다. 그러니 이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에 예수를 믿게 해야 한다.

새벽이슬과 같은 젊음의 때에 주님께 헌신하는 것, 인생에 이보다 더 값진 자산이 없을 텐데, 어떻게 이 아이들을 그냥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내가 청소년을 위한 사역을 하는 데 주님 다음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분이 있다.

바로 언더우드 선교사이다. 그는 1885년 조선에 도착한 외국인 선교사였다. 그는 원래 인도 선교사로 갈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에는 선교사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그는 이렇게 독백했다.

Nobody for Korea.
How about Korea?
조선을 위해서는 아무도 없구나.
조선은 어떨까?

언더우드는 결국 이 생각이 계기가 되어 조선으로 선교의 방향을 바꾸었고, 한국 사회에 지대한 기독교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120여 년 전 언더우드의 마음을 움직인 그 말,“아무도 없구나”가 내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것을 느꼈다.
마치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시는 것 같았다.

Nobody for children.
How about children?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무도 없구나.
아이들은 어떻겠니?


나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였고, 마침내 이렇게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하나님! 제가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한 사역 중에서도 특별히 학교 사역을 내게 비전으로 주셨다.
중국의 법 때문에 아이들이 교회에는 올 수 없지만 학교에는 올 수 있으니, 학교가 최고의 선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내게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있는 아이들을 품으라는 마음을 주셨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다시 예루살렘으로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선교가 중국을 거쳐 서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를 쓰시겠다는 말씀이셨다.

그때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학교를 세우는 것, 그것이 나의 꿈이 되었다.

최근 유엔 인구통계 발표에 의하면 세계 인구 67억 중에 아시아의 인구가 40억이며, 그중에 15세 이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아시아 인구의 40퍼센트에 육박한다.
이것은 ‘교육선교’의 중요성을 시사해준다.

하나님은 참 묘하시다.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나를 깨우시더니만, 1년만 헌신해보라는 신호를 보내셨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 나는 3년간 헌신하기로 작정했다.

그런데 3년을 계획하고 이곳 중국에 왔지만, 나는 제자들뿐만 아니라 성령님과 깊은 사랑에 빠졌고, 그와 동시에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에 맞추어 살아가기로 마음을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에 온 지 6년이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내게 다시 새로운 일을 보여주셨다.
능력도 없는 나에게 내 힘으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아시아 전역의 아이들을 맡기셨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어가실 것을 믿었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나의 제자들도 그 일을 감당할 것이라는 비전이 내 가슴에 가득했다.

네 인생을 주님께 걸어라최하진 | 규장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9장37절,3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 사도행전 1장8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28장20절


하나님의 일꾼이 필요한 영역에서 하나님이 '아무도 없구나'라는 질문을 하실 때, '제가 하겠습니다'하며 응답하게 하소서. 내 계획과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에 맞추어 사는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목도하는 은혜를 입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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