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615 | 2009-01-29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마 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이“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기도가 오직 위급한 상황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위험이 닥치거나 질병이 엄습하거나 무엇이 부족해지거나 난관에 봉착하면 그때서야 기도한다.

하지만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여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시도록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방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뜻을 변경시킬 수는 없다.

트렌치(Trench, 1807~1886. 영국 성공회 신학자)는“기도를 하나님을 억지로 설득하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가장 높으신 자발적인 뜻을 붙잡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까닭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분별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무지함 가운데 기도를 드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절대로 축복의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으신다. 비록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어떤 해로운 것을 악착같이 구하여 고집스럽게 응답을 받아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당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와 관련해서 시편 기자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빗대어“여호와께서 저희의 요구한 것을 주셨을지라도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시 106:15)라고 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이 "파리함"을 자초한다. 그는 자기 뜻에 합한 대로 기도를 드려 응답받고 그 괴로움으로 저주를 받는다.

기도는 단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다. 물론 "구한다"라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기도가 갖는 매우 귀한 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한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의사소통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과 이야기를 함으로써 그 사람을 파악하게 된다.우리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나님을 알게 된다.

기도가 가져오는 가장 귀한 결과는, 악에서 건짐을 받거나 몹시도 열망하던 것을 확보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되는 것이다. 주께서는“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기도는 하나님의 더 많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우리 영혼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최선의 참된 기도는 하나님께 목말라 있는 영혼, 오직 하나님만을 갈구하는 영혼을 드러낸다.

무릎 꿇는 그리스도인무명의 그리스도인 | 규장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 시편 62장1절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 시편 42장1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 잠언 8장17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 요한복음 15장7절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아는 것이 복된 영생의 삶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어려움이 닥칠 때만 하나님께 나갔던 것을 회개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저를 향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아감으로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과 기쁨 가운데 거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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