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846 | 2009-03-01

바쁜 일 vs 죽기살기로 성경읽기

지난 몇 주간 매우 바빴다. 갑작스럽게 터진 일들이 앞다퉈 밀려왔다. 급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꾸준히 해왔던 말씀 읽기가 흐트러져버렸다. 여전히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라고 말은 하는데 행동은 어느덧 뒤쳐졌다. 밀려드는 위기감.

그런 나에게 아내가 조용히 말을 건넸다.
“지난 몇 주간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바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면서도 열심히 말씀 앞에 서려고 하는 당신 모습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당신이 요즘 전심이 아닌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말씀을 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예전의 당신 모습들이 종종 나타나기도 하고요.”

이게 또 무슨 말인가! 하지만 곧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도 내 모습에 간혹 실망하는데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아내가 어찌 눈치채지 못하겠는가? 전심으로 말씀 앞에 있기를 사모하지만 때로는 분주한 일상에 함몰되어 구호만 질러대는 것은 아닌가 싶은 때가 있다.

한순간의 작은 분주함일 뿐인데, 사단은 어느새 그 분주함을 타고 내 옆에 서 있었다. 이어 비수처럼 한마디 더 던지는 아내. “당신은 말씀 읽기와 달리 기도는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순간 직감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디모데전서 4장 5절을 인두로 지진 듯한 말씀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기도하지는 않은 나.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_딤전 4:5

사실 얼마 전에 이 말씀 앞에 직면했을 때 "조만간 하나님께서 나를 기도의 삶으로 이끌어가시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예감은 놀랍도록 빠르게 실제가 되었다.

나는 이제 한 손에는 말씀의 줄을 다른 한 손에는 기도의 줄을 잡았다. 말씀과 기도의 힘으로 더욱더 거룩한 삶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높이고 품음으로써 주님이 주시는 영화로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_롬 14:8

죽기 살기로 성경 읽기김영표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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