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197 | 2009-05-24

하나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는 중국 청소년 사역에 비전을 품고 학교를 세운 후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다가 나의 제자들을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때 제자들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었다. 제자는 스승을 보고 배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 것이다.

우리 학교 교사 중에 닝만이라는 사람이 있다. 닝만은 학교 건축이 시작될 때까지 몇 달간 애심고아원에서 고아들을 돌보면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며 지냈다. 그곳에서 그는 특별히 지적장애 아이들을 돌보았는데, 그 중에 은철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하루는 닝만이 애심고아원 숙소에서 은철과 함께 잠을 자다가 돌아눕는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은철이 똥을 싸서 온 방에 완전히 범벅을 해놓은 것이었다. “앗! 이게 뭐야? 은철이 이 녀석이!” 닝만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은철이 이불과 벽에 페인트칠을 해놓은 똥을 치웠다. 그런데 닝만이 청소를 마친 후에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도 모르고 쿨쿨 잠을 자고 있는 은철의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여덟 살이 넘도록 대소변도 못 가리는 그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때 닝만은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이 녀석에게 똥 누는 법을 가르쳐주고 말리라’ 하고 독하게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가난한 자들과 고아들을 버리지 않고 보호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 은철이가 대소변을 가릴 수 있도록 제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를 섬기게 해주소서.’ 그러나 그 일은 이론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다음 날부터 닝만이 한 일은 직접 보여주는 것이었다.

닝만은 화장실에 갈 때마다 은철을 찾아 손목을 딱 잡고 “똥! 똥! 똥!” 하고 외쳤다. 그런 다음 은철을 화장실 안까지 끌고 가서 자기 앞에 세워놓고 직접 하나하나 보여주었다. 닝만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은철을 위해 이 일을 반복했다. 일주일이 흐르고, 열흘이 훌쩍 지나가고, 보름이 넘었다.

이렇게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은철은 여전히 옷에 똥을 쌌지만, 닝만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그 일을 계속 수행했다. 그러나 한 달 내내 해도 별 소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은철이 갑자기 닝만의 손목을 딱 잡고는 이렇게 말했다. “똥! 똥! 똥!” 닝만이 매일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은철이 닝만을 화장실로 데려가 그를 문 앞에 세워놓고는 자기 바지를 내리고 변기에 앉아 일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 짜요(힘내), 짜요, 조금만 더.” 그리고 한 덩이가 ‘통’ 하고 변기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닝만은 저절로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아싸! 할렐루야!” 결국 은철은 훈련받은 대로 정확히 일을 다 보고 변기에 물을 내리는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끝냈다. 닝만은 변기에서 시원하게 물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는 하늘 높이 번쩍번쩍 점프하면서 고아원 건물이 떠나가도록 환호성을 질렀다. “야호! 하나님, 은철이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우리 학교는 이 지역 사람들로부터 교사와 학생들 간에 사랑이 넘치는 학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바로 닝만과 같은 교사들이 삶으로 사랑을 보여주고 아이들을 섬기니까, 아이들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서 교사를 따르고 변화되는 것이다.

나는 열방학교 학생들을 위해 기도할 때 그 영혼들이 주님을 만나 어릴 때부터 주님과 교제하며 진정한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눈물을 쏟곤 한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전심으로 기도를 하고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해도, 쉽게 마음 문을 열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음속으로 차디찬 절망감이 몰려온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사랑이 적은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하면 할수록, 자신의 사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때면 마음이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정말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는 일뿐이다.

‘하나님 아버지, 어떻게 좀 해보세요. 저는 더 이상, 더 이상, 도저히 못하겠어요.’ 내가 더 이상 내 힘으로는 사랑할 수 없다며 전적으로 주님을 의지할 때 구원을 이루시는 주님을 보면서, 나는 구원도 주님이 하시는 일이며, 사랑도 결국 주님이 하시는 일임을 깨달았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_요일 4:19

내가 비록 우리가 이 땅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사랑이 크기 때문이 아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더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친히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도우시기 때문이다.

네 인생을 주님께 걸어라최하진 | 규장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 로마서 5장8절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 요한일서 4장7절~8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34절


우리에게 선한 마음을 허락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본받는 자 되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중보하겠습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로 자아의 의를 이루려 하지 않고, 더욱더 주님께 순종하고 매달리는 주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모든 것의 주관자되신 주님의 영광을 의로 여기고 섬기겠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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