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551 | 2009-08-20

때때로 나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때때로 나는 내가 과연 믿음이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나에게 믿음이 없다고 단정 짓기는 너무 싫었다.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되면 정말 스스로 버려진 자로 여기게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한동안 내게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두려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 영혼이 그런 식으로 멸망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내 마음에 이런 우울하고 어두운 결론이 맴돌 때마다 믿음이 있는지 확신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생각을 자꾸 일으켜주셨다.

‘내가 진짜 믿음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반대로 믿음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런 생각이 마음에서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만약 내게 믿음이 없다면 영원히 멸망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집에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 틈나는 대로 기도했다. 종종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여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권고하옵소서”라는 구절로 찬송을 드렸다. 하지만 나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는지 아직도 안심이 되지를 않았다.

‘나는 과연 선택되었는가? 그런데 만약 은혜의 날이 지나가버렸으면 어떻게 하는가?’나는 천국과 영광에 이르는 길을 찾는 데 매우 열심이었다. 내 열심을 가로막을 것이 전혀 없었는데도 이 질문이 내게 너무 큰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다음 말씀이 내 열망을 짓밟는 듯했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

이 말씀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무한하신 자비와 은혜로 나를 긍휼의 그릇으로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마음이 상할 때까지 열망하고 사모하고 노력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선택된 자들만 영생을 얻는다는 교훈을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내가 그들 중 한 사람인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

이 문제로 몇 주 동안 시달리느라 영생의 소망을 다 잃었을 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내 마음에 강렬하게 다가왔다. ‘지나간 세대들을 돌아보라. 하나님을 의뢰하다가 낭패를 본 사람이 있던가?’ 그 생각에 내 눈이 환하게 밝아지고 용기가 솟았다. 이것은 내게 아주 새롭고, 힘과 위로가 되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마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 것만 같았다.

그 문장을 생각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것이 내게 무척 유익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문장이 내 마음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다.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존 번연 | 규장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 고린도후서 13장5절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 시편 9장10절


하나님,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며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비천하오니 저를 권고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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