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183 | 2009-10-13

네 약함을 자랑하라!

저는 아기였을 때 인형처럼 예뻐서 보는 사람마다 저를 안아보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 살이던 어느 날, 엄마가 잠시 외출하신 사이에 제가 연탄아궁이에서 끓고 있던 물을 손으로 엎으면서 수증기로 인해 얼굴과 왼손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은 파충류, 괴물 같다고 놀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 눈에 띠지 않으려고 언제나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이나 손으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저의 지난 35년의 시간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의 터널이었습니다. 어둠과 절망 외에는 없었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시간들,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던 시간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고 소리쳤던 시간들을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저의 모든 아픔과 고통을 청산해주셨습니다. 나에게 빛으로 사랑으로 긍휼함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서 함께 걷고 계십니다.

저는 아름다운 얼굴을 잃었지만 대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은 제 안에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주셨고, 그것은 외모의 아름다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석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화상 입은 얼굴이 내게 어떤 슬픔과 고통도 주지 않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내가 나음을 입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눈에 보이는 것은 변함없을지라도 저는 이미 나았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 주어진 시간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주님 앞에 죄인일 수밖에 없는 제가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날마다 깨닫습니다.

그러나 제게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단 한 가지,‘네 약함을 자랑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이제 자랑할 것은 제 상처 입은 얼굴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얼굴을 통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다면 저에게 임한 고난은 결국 하나님께 쓰임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약할 때 하나님은 크신 사랑으로 오셨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서 부러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제 안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저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받기에 너무나 부족한 제가 할 수 있는 고백은 이것뿐입니다.“사랑합니다, 예수님! 당신 한 분만으로 나는 족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낙심하고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여기시는 분이 계신가요? 부족한 부분이 많을수록 당신은 하나님이 찾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하나님 앞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자신의 방법과 경험,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나의 연약함을 가지고 나아가는 그 순간 성령님은 당신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만약 화상을 입지 않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다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지옥에 간다면 나는 차라리 지금의 삶을 택하고 싶습니다. 예수님 없는 내 삶은 지옥이었습니다. 예수님 없는 다치지 않은 얼굴과 예수님을 만난 화상 입은 얼굴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네 약함을 자랑하라이효진 | 규장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 고린도후서 11장30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후서 12장9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 고린도전서 1장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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