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975 | 2010-04-01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

우리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볼 때 깨어지는 경험을 한다. 왜 깨어지는가? 예수님이 십자가의 부당함을 기꺼이 당하고 견디신 것이 바로 우리의 죄 때문임을 시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이렇게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며 우리의 반응을 요구한다.

나는 열두 살 때, 열린 청소년 여름 수련회에서 나의 전부를 주님께 바치라는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 어떤 경험보다 명확해서 결코 의심할 수 없고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것은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나를 완전히 성별(聖別)하여 드리라는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주 내내 복음전도자가 전해준 말씀만이 끊임없이 내 귓가에 울렸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_눅 14:27,33

나는 내가 거듭났으며 주님을 사랑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다른 문제였다. 이 부르심은 전적으로 주님을 따르며, 오직 그분의 주권적인 목적만을 위해 살도록 나를 구별하라는 부르심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물었다.‘왜 저입니까?’ 나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고 싶었으나 나의 미래는 ‘자유롭게’ 선택하고 싶었다. 나는 ‘내가 왜 목사가 되어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는 없는가?’ 하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 청소년 수련회에서 다른 친구들은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헌신하라는 복음전도자의 초청에 눈물을 흘리며 강단으로 달려 나갔다.
나는 또래 아이들이 하나님께 뜨겁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더 깊이 자책했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그 후 몇 달 동안,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없던 일로 만들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내가 착한 일에 열중하면 하나님이 만족하시고 내 삶을 바치라고 요구하지 않으실 거야’라는 헛된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는 6년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 베일러 대학 1학년을 마치고 맞은 여름 방학 때,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리스도께 항복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상하지도 못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제가 하나님을 마땅히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십니다. 맞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제 뜻을 이루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갈망하기 원합니다.”

눈에 띄는 변화 없이 몇 주가 지났다. 그때 불현듯 든 생각이 있다. ‘하나님이 내 갈망의 대상을 바꾸시려면 먼저 말씀을 읽고자 하는 마음을 주실 거야.’그래서 이번에는 성경을 들고 기도했다.

“주님, 제 모든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성경을 처음 보듯이 말씀 하나하나를 새롭게 보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저를 찌르더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는 마태복음을 시작으로 복음서를 깊이 읽어나갔다. 하나님이 내 눈에서 비늘을 벗겨내시는 것 같았다. 나는 난생처음인 양 예수님을 보기 시작했다. 정말 예수님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자신을 거저 내어주시는 부분에 이르렀을 때, 나는 엉엉 울고 말았다. 그리스도께서 바로 내 죄 때문에 죽으신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

그러자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랑과 아름다움이 보였고 더 이상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게 되었다. 내 눈에는 오직 예수님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체험을 통해, 나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고 그리스도께 깊이 헌신했다.

자기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 그리스도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예수님은 점차 나의 전부가 되셨고, 나는 기도의 영에 사로잡혀 날마다 몇 시간씩 그리스도와 교제했다. 이 경험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로 나를 이끌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예수님은 건강하지 못한 자기 집착에서 우리를 구해내신다.

죄성의 본질은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죄로 인해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욕망에 사로잡히고 만다. 죄는 우리가 하나님을 보는 방식과 세상과 자신을 보는 방식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명령과 권세 아래 사는 것은 우리의 타락한 본성과는 완전히 이질적인 것이다. 우리는 오직 은혜로 신뢰를 회복한다. 이 은혜의 역사는 우리 죄를 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바라볼 때 일어난다.

하나님 예배자스캇 브래너 Scott Brenner | 규장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 갈라디아서 3장13,14절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義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린도후서 5장21절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히브리서 12장2절


주님, 오늘도 제 안의 이기적인 자아의 집착에서 벗어나 주님 바라보길 원합니다.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 지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님의 겸손과 사랑을 보길 원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그 사랑을 깨달아 아는 자 되게 하여 주옵시고, 그 사랑에 마땅한 삶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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