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351 | 2010-04-22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난 하나님의 눈길을 피하고 있었다

우리의 내면은 아프다. 그리고 왜곡되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의 연약하고 아픈 것을 고치신다. 그것은 즉각적인 아픔일 수도 있고,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된 마음의 잘못된 구조로 인해 계속해서 아프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연약함은 다른 사람도 아프게 한다. 따라서 우리의 연약함은 반드시 만져져야 한다.

나는 틀린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본래 화를 잘 내는 데다 의로운 분노가 많아서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도 틀린 것을 보면 잘 참지 못한다.

여의도에 있는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러 갈 때였다. 대방역에서 내려 버스를 탔다. 환승했는데 버스가 가지 않는다. 왜 버스가 가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기름이 새서 그렇단다. ‘진즉 말하지. 설교 시간 다 돼가는데….’

카드를 찍고 내리는데 100원이 떨어진다. 기사에게 100원을 달라고 했다. 기사는 서울시에 가서 받으란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번에는 정말 명백했기 때문이다.

100원 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올라와서 동전을 주면서 말한다. “싸우지 마세요.” 나는 돈을 돌려주고 계속 싸운다. 결국 100원을 받아내고는, 보란듯이 동전을 버스 앞에 던지고 나서 달려간다. 난 미쳤다. 설교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난 하나님의 눈길을 피하고 있었다.

한참 후 마음에서 한 음성이 들려온다.
‘길아,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난 속으로 대답한다. ‘그러게요….’
‘앞으로는 기사가 달라는 대로 주고, 택시를 타면 남는 요금은 헌금해라. 더 많은 돈도 헌금하면서 그것도 헌금 못 하겠니?’
‘예, 알겠습니다.’

그 후로는 버스나 택시를 타면 달라는 대로 주고, 남은 돈은 헌금했다. 물론 3100원이 나오면 쉽지 않다. 그래도 순종한다. 2500원 나오면 3000원 드리고, 때로 멀리 갈 때 9000원이 나오면 10000원을 드릴 때도 있다. 심지어 나중에는 기사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손해보지 않겠다는 것, 이유 없는 손해를 끔찍히 싫어하는 것은 십자가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손해보는 법을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셔야 했다. 오랜 시간 동안 가르치셨어도 나는 참지 못하고 미친 듯이 싸우거나, 인간성의 바닥이 나오기 전에는 순종하지 않았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고, 머리털이 빠질 것 같은 훈련들이 날마다 계속되었다.

연약함이 드러날 때마다 나의 연약함을 짊어지신 예수님께 들고 나가야 한다. 예수님은 고치실 수 있다. 연약함이 모두 고쳐져서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연약함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실족하지 않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6

여기서 ‘연약함’은 영어로 ‘sickness(아픔, 건강하지 못함)’ 혹은 ‘infirmity(병약함)’이다.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연약함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약점들이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면서 기도하고 계신다.

증언김길 | 규장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이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 이사야 48장17절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데살로니가후서 3장5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3장5절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저를 온전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저의 연약함 때문에 스스로 실족하며 정죄하며 넘어지지 않겠습니다. 연약함 가운데도 저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극복해 나가길 원합니다. 주님, 저를 단련시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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