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733 | 2010-07-04

때때로 ‘무기력’이 찾아온다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시 74:16).

여기서 ‘밤’은 영적인 악을 상징하는 밤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에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 하는 불편과 방해 세력과 환난을 상징한다. 주권적 하나님께서는 어둠까지도 자신의 뜻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음침한 밤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를 연단하신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햇빛이 환하게 비치는 날을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화창한 날만 계속되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다면, 농부가 삽질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땅이 굳어져버릴 것이다. 따스한 햇볕과 차가운 비가 골고루 제공될 때 식물과 동물이 왕성하게 생장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우리가 충만히 누릴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이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밤을 두려워하고 어둠 속에서 시들어버린다. 그들은 낮의 자녀일 뿐이며, 영혼의 어두운 밤의 사역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계속 빛을 비추어주셔야 한다. 마치 두려움에 떠는 아이가 잠들 때까지 그를 위해 전등을 켜놓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 4:17).

우리에게 환난이 있지만 그것은 경한 것, 즉 가벼운 것이다. 영광은 미래에 나타날 것이지만 중한 것, 즉 무거운 것이다. 우리에게 환난이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영광은 장차 주어질 것이지만, 영원한 것이다. 이 진리를 항상 명심하자! 그러면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불을 켜놓지 않으셔도 우리가 훌쩍거리지 않을 것이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름답고 즐거운 일인가? 통곡의 밤이 지난 후 기쁨의 아침이 찾아오는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슬픔의 사람’이라고 불리셨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슬픔의 사람을 따른다는 그리스도인들이 항상 낄낄거리며 즐거워할 수 있느냐?’ 주님은 슬픔의 사람이요, 질고(疾苦)를 아는 분이셨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슬픔의 밤들이 많이 따를 것이다.

실패라는 것이 때로는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가 된다. 그리스도인은 실패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인데, 그것은 예수님이 실패할 여유가 있는 분이셨기 때문이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그것은 선한 의도를 가졌으나 자기 자신조차 주체하지 못한 사람의 어리석고 비극적인 최후로 보일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흘 만에 주님을 다시 살리셨다. 그리고 주님을 자기 우편에 앉히시고, 교회의 머리로 삼으시고,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복종하게 하셨다(엡 1:19-23 참조).

그러므로 십자가에서의 주님의 죽음은 겉으로 보기에만 실패였다. 본질적으로 주님은 실패자가 될 수 없는 분이시다. 주님은 성공을 당당히 거머쥘 수 있는 분이시다. 창세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장차 오는 모든 세상에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주님도 실패처럼 보이는 밤을 통과하셔야 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때때로 무기력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아주 뛰어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도 침체에 빠지고 심령이 차가워진다.

다윗도 그런 경험을 했는데, 그는 그것에 대해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는 자기 아내에게 가서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께 “오, 하나님! 저를 피하셨으니 이제는 제게 복을 주소서!”라고 말씀드렸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시 그에게 뜨거운 심령을 주셨다.

고난, 슬픔, 상실, 실패, 차가운 밤, 회개 그리고 환난 같은 것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밖으로 향하는 것들을 안으로 향하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 각각의 마음속에서 ‘동방의 에덴동산’, 즉 ‘기쁨’을 온전케 하신다.

밤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빨리 배워라. 그러면 밤 때문에 생기는 온갖 두려움과 불안에서 그만큼 빨리 벗어날 것이다.

세상에 무릎 꿇지 말라A. W. 토저 | 규장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 베드로전서 5장10절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 베드로전서 1장7절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 욥기 23장10절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 야고보서 1장12절

주님, 이제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고난은 가벼운 것이고 영광은 영원하고 무거운 것입니다. 그 영광에 시선을 고정하고 고난의 길을 통과하겠습니다. 영원한 승리자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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