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949 | 2010-08-26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성경본문:마5:5영상:7:45 / 30MB

그동안 팔복의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을 내고서 그 다음 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온유한 자'란 주제는 참으로 어려운 주제였고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그 축복의 본질을 가르쳐 달라고 많이도 구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로 인도함을 받아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여정이 온유한자의 길인가 보다'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땅'을 유업으로 얻는 가장 중요한 본질이기 때문입니다.그 여정에서 주님의 재림과 말씀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에 더욱 깊은 눈을 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 여정이 충일해졌을 때에 그것이 온유한 자인가 보다.' 그래서 아버지의 뜻이 무르익어 열매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들을 통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규장 출판사의 여진구 대표를 만났을 때 친구 재완이의 시집을 내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재완이는 뇌성마비로 저의 영상에 나오는 첫 주인공이자 20년 동안 한결같이 함께 해온 친구입니다.

비록 거리에서 부채나 액자를 파는 장사를 하지만 그것으로 오히려 많은 이들을 섬기고 도운 진정한 하늘의 부자입니다. 재완이는 장사를 하며 언제나 길바닥에 쭈그리고 시를 썼습니다. 담벼락에, 눈 위에, 라면 박스에 쓰던 시를 노트에 가득 채운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그 시들을 시집으로 내준다고 약속한지도 오래 되었는데 지키지 못하다가 여진구 대표를 만났을 때 부탁한 것입니다.

저는 의리로 내 달라고 한 것인데 여대표는 기꺼이, 기쁨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규장 편집부에서 그 시집의 추천사를 써달라고 해서 재완이를 만나던 기록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조금 정리해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진구 대표는 그 글을 읽고 감동하고 울었다며 좀 더 확장해서 내 글과 재완이 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나도 재완이 시집만으로는 기념은 되지만 판매에는 어떨지 몰라서 그것이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하겠노라 했습니다. 저는 재완이의 시집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득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이 시작되기 얼마 전, 어느 분이 기도 가운데 내가 규장과 진행하는 책을 주님이 기뻐하신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한 것입니다.

그 때는 내 책을 쓰지 않고 있었기에 그런 일은 없다고 했는데, 혹시 재완이 시집과 연관 된 응답이 아닌가 생각이 떠오른 것입니다.

그렇게 진행된 글이 결국 시집을 넘어서 한 권의 책이 되고 결국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이 글은 온유한 자의 주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의도하고 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재완이 시집은 따로 만들게 되었고요.

글을 쓰다 보니 재완이와 함께 해온 지난 여정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정작 나 자신이 분주함 가운데 잊었던 그 시간들 속에 놀라운 주님의 은혜가 빛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몇 번을 울었습니다.

담배와 욕설과 허무를 먹고 살던 친구가 성령님을 만나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오히려 제가 큰 은혜와 변화를 겪은 것입니다.

밑바닥의 그 외진 풍경들과 시퍼런 농담, 아스라한 추억의 그림자들 글을 쓰면서 그 한 줌 햇살 같던 그 나날들이 놀라운 하늘의 생수로 변화되는 기적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 아버지의 그 나라 그 풍경 이 과정에서 우리 주님의 측량 못할 깊고 따스한 손길을 느꼈습니다. 심각하고 거창한 열정과 탐구의 여정이 아니지만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사8:6)같은 안식과 생수, 코끝이 짠해지는 감동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함께 예비하고 기다리는 그 열정... 나 자신이 쓴 책을 이렇게 다시 한순간에, 쉬지 않고 읽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그 만큼 흡인력과 재미와 오롯한 기쁨이 전해지는 책입니다. 제게는 덤으로 전해 받은 선물 같은 책입니다.

친구의 시집을 내주고자 하는 일에서 시작된 것이 이렇게 발전하리라고는 상상 못한 하늘의 선물, 진정 이것은 선물입니다. 우리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그런 선물 그 사랑을 함께 누리고 싶어서 나누어 봅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김우현 | 규장

내 꿈은 사랑입니다정재완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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