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778 | 2010-09-30

잘 알지 못하면 잘 듣지 못한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엘리에게로 갔다. 성경은 사무엘이 하나님이 부르심을 잘 알아듣지 못한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한다.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_삼상 3:7

사무엘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구분하지 못하였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말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말하지 않아도 지금 그의 기분이 어떤지 대충은 알 수 있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할 때는 말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음성을 듣는 모든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품과 그의 인격을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내가 처음 음성을 들을 때는 아주 사소한 것도 물어보았다. ‘하나님, 밥을 먹을까요? 말까요?’하고 물어본 적도 있다. 너무 무식했다.

그리고 내게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많이 구했다. 지금은 그런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겸손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잘 아는 간사님이 빚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믿음을 잘 지키셨지만 빚은 줄어들지 않았다. 마음은 회복되었는데 빚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줄지 않는 것이다.

강의하러 갔다가 만났는데 어느 부동산 업자와 손을 잡고 돈을 빌려서 짓다만 건물을 짓는다고 했다. 함께하는 사람들도 모두 돈에 쪼들리는 사람들이었다. 걱정스러웠다. 보통은 남의 문제에 그렇게까지 깊이 개입하지 않지만 그때는 무슨 심정이었는지 강력하게 말렸다.

간사님은 설마 하나님께서 감옥에 보내시겠냐고 말하면서 계속하겠다고 했다. 내가 조금 더 강하게 말했다. “요셉은 유혹을 거절해도 감옥에 갑니다. 하물며 빚을 끌어다가 부동산을 통하여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위험합니다.”

결국 간사님은 그 일을 그만두었다. 나중에 그만두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 난감했다. 내가 그 다음을 책임질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에 위배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주었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해주는 게 미안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일어나서 국내 상황도 심각해졌다. 조금 위안이 되었다. 나중에 그 간사님이 더욱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빚의 해결이 우선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믿음으로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진정한 성장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나 요행히 앞날의 일을 알아맞히기 위해서 듣는 것이 아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_요 14:26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예수님의 뜻을 생각나게 하신다. 자주 묻고, 많이 물어볼수록 더 많이 그리고 자세히 알게 된다. 물어보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 인격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인격에서 나온다. 하나님의 인격의 핵심은 십자가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 내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를 대신 지시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다.

나의 뜻은 나의 욕심이다. 나의 욕심은 나를 묶고, 다른 사람을 묶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의 인격을 아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은 평소에 알았던 하나님의 인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안 친한 사람의 뜻은 말해도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친밀한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그의 뜻을 알 수 있다.

사명김길 | 규장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 호세아 6장6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 요한복음 15장7절

주님, 내 영이 주를 알기 원합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십자가를 통해 나를 보게 하시고 내 안에 거룩하지 못한 것들과 욕심들을 회개하게 하소서. 주께 더욱 민감한 자가 되어 주님의 세밀한 음성에 응답하며 사는 제자의 삶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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