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017 | 2010-11-23

소록도 법당에서 염불하던 나를 성령님께서 습격하셨다!

나는 원불교의 지도자가 되려고 고난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다. 어느 날은 눈이 쏟아지는 날에 고무신을 신고 지리산 천왕봉을 몇 차례 오르는 고행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런 내가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 그 어떤 이적보다 가장 큰 이적이다.

1988년 3월 2일, 나는 결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틈만 나면 소록도에 가던 나는, 그날도 소록도 법당에 있었다. 내가 아무리 부처를 전해도 예수 믿는 한센병 환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나 법당으로 향했다. 가부좌를 틀고 30분간 좌선을 한 다음 목탁을 치며 염불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염불이 되지 않고 엉뚱한 말이 입안을 맴돌았다.

“며칠 후 며칠 후… (딱딱딱딱) 요단강 건너가… (딱딱딱딱).”

나는 화들짝 놀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처음에는 ‘내가 멸치가 먹고 싶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 하려고 해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다 곧 이 소리를 어디에서 들었는지 기억이 났다. 그것은 며칠 전 화장터에서 들었던 기독교인들의 찬송가 가사였다. 따져보면 며칠 전에만 들었던 것이 아니다.

지난 7년간 소록도를 드나들 때마다 수도 없이 들었던 찬송가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의 후렴구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염불을 해야 할 땡중의 입에서 어떻게 찬송가가 터져 나올 수 있는가?

혀는 제멋대로 돌아가는 것 같았고, 뜻 모를 소리까지 외쳐댔다. 생각해보면 그때 방언이 터진 것이었다. 거의 한 시간이 넘도록 목탁을 내려놓고 법당을 뒹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얼굴이 콧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엉망이었다.

예수 믿는 자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예수를 만나 눈이 멀었던 사울처럼(행 9:1-9), 그때의 나도 성령에 온전히 휘감긴 것이다.

사울이 그 즉시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변했던 것처럼, 나도 그 순간 성령의 임재 가운데 찬송가 후렴구를 반복하며 방언을 하면서 크게 변화되는 체험을 했다.

그것은 온전히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성령님이 나를 찾아와주신 사건이었다. 그것은 어떤 말이나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체험이었다.

나는 정말이지 예수를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가 예수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를 믿게 하셨다는 확신이 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예수님을 내 생각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혹시 내 생각대로 하나님을 믿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자기 생각의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정, 하나님의 편,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처를 전하던 사람이 이방 땅에 선교사로 나가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 중에 기다리며 증거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적 중의 이적이 아닌가! 이런 이적 속에서 나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복음에 빚진 사람이민교 | 규장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 요한복음 3장5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 고린도전서 12장3절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고린도전서 15장10절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전적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정, 하나님의 편,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쓰임받겠습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