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530 | 2010-12-05

“이것이 나의 마음이란다...”

나는 중앙아시아에서 일반인이 아니라 농아를 대상으로 선교를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이슬람 땅의 농아들을 향한 마음을 주셨다. 내가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는 무슬림이라는 잃어버린 영혼들 때문이다. 특히 무슬림 사회에서 신이 버렸다고 취급받는 장애인들 때문이다.

어느 날 아내가 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여보, 농아 사역을 꼭 해야 하나? 힘드네. 다른 사람들처럼 일반인 사역하면 안 될까? 장애인 사역을 고집한다면 앞으로 맹인 사역을 해보면 어떨까?”

그때마다 내 대답은 한결같았다.
“농아 사역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일이야. 내게 맡기신 일을 안 하면 안 되지!”

누구보다 내 아내는 하나님께서 농아 사역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눈으로 보고 경험했지만, 그 노력과 열심에 비해 효과가 덜한 것에 지쳐 있었나보다. 농아를 상대하다보면 표현이 제한적인 수화를 해야 하기에 말이 왜곡되거나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내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저희가 농아 사역을 꼭 해야 하나요? 하나님의 마음을 제 마음에 넣어주세요.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주세요!”

농아인 축구 선수 마나스와 수화 통역을 하는 나타샤 부부에게 두 명의 아들이 있다. 다섯 살 요한이와 두 살 다윗이었는데, 형 요한이는 장난꾸러기였고 동생 다윗은 말이 느렸다. 한번은 아내가 잠시 그 아이들을 돌봐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둘이서 사이좋게 노는가 싶더니 이불과 베개를 던지고 뒹굴기 시작했다. 아내는 노는 모습이 귀여워 말리지 않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런데 형 요한이가 흥분해서는 동생에게 베개를 던지고 다윗에게 이불을 덮어씌우더니 숨 막혀 하는 동생을 괴롭히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말을 잘 못해 표현을 못하는 다윗은 싫다고 울상을 짓고 형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내는 보다 못해 동생을 괴롭히는 요한이를 야단치고, 말을 못해서 힘들어하는 어린 다윗을 꺼내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때 아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나의 마음이다!”

아내는 말 못하고 힘들어하는 작은 자 하나를 눈에서 떼지 못하고 바라보시고 힘들어 할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마음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로 아내는 더 이상“정말 농아 사역을 해야 해?”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복음에 빚진 사람이민교 | 규장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마태복음 25장40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 누가복음 4장18절,19절

주님, 제 마음이 강퍅하여 작은 자를 품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각 사람에게 허락하신 작은 자를 깨닫게 하여 주시고, 마땅히 순종할 수 있는 능력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마음으로 채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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