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820 | 2010-12-16

두렵다…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통제할 수 없는 일은 우리를 두려움의 바닥으로 인도해 두려움 너머를 보게 합니다.

2007년 가을,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쬐던 날이었습니다. 그해 여름 7월에는 아내가 편도선 제거 수술을 했고, 8월에는 제가 치질 수술을 하고 난 뒤였습니다. 이런저런 수술을 겪고 나서 아주 살짝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치질 수술을 맡았던 의사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정밀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고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10월에 초음파검사와 피검사를 했습니다.

정밀 검사의 결과는 간암이었습니다. 저는 색전술(동맥을 뚫어 혈관 안으로 관을 집어넣고 간까지 화학약품을 보내 암을 괴사시키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다음 해 1월이 되자, 중학생 아들이 급성 맹장염으로 인한 복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생명이 위급했습니다. 절개해야 할 부위 또한 넓었습니다. 제 문제로 끝날 줄 알았는데 제 아이까지 고통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정말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병원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는 것뿐이었습니다. 부모가 이렇게 무기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수술은 항상 사람의 마음을 두렵게 합니다. 아무리 인간의 기술이 뛰어나도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식 때문에 또 다른 두려움을 경험했습니다.

거기에다 아들이 퇴원한 1월 중순에는 제 얼굴에 갑자기 구안괘사(口眼斜, 얼굴 신경 마비 증상으로 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병)까지 왔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제 넋두리를 듣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양해하고 계속 들어보십시오.

구안괘사가 오자, 제 마음은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어디까지 저를 끌어내리시려는 겁니까? 얼굴까지 비뚤어졌는데 아직도 바닥이 아닙니까?” 하나님에 대한 깊은 원망이 올라왔습니다. 제게는 두려운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를 바닥으로 끌고 갔습니다. 저는 그 바닥에 엎드려 두려움 너머에 있는 누군가를 계속해서 바라보려고 했습니다.

그때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눈을 들어야 하늘이 보이는 법인데, 얼굴을 땅에 대어야 하늘이 보이다니요!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요구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주의 진노가 돌아섰고 사 12:1

이 구절이 절절이 다가왔습니다. ‘전에는’과 ‘이제는’이 대조되어 있습니다. ‘전’이 없으면, ‘이제’도 없습니다. 과거의 고난이 없다면, 현재의 기쁨도 없습니다. 두려운 때가 있으면 생기를 회복하는 때가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분의 진노, 즉 두려운 고난을 거두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내가 통제하려고 하면, 문제는 끝이 없습니다. 다른 모양으로 계속해서 나타나 나를 괴롭힙니다. 내 힘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두려울 때 하나님을 보십시오. 엎드려서 하나님을 보려고 하십시오. 하나님을 보고, 찾고, 부르짖고, 그분이 눈에 들어오면 그때가 고난의 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닥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폭풍 속의 동행 ; 두려울 때김수영 | 규장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 이시야 12장2절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 신명기 31장8절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 잠언 29장25절

주님, 두려움이 나를 붙들 때 제일 먼저 주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께 의지하게 하소서.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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