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156 | 2011-02-13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자신감을 잃으면, 그 자리를 두려움이 차지하게 됩니다.

약하고 두려울 때, 무엇을 해야 합니까? 먼저 자기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방법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드러내야 합니까? 바로 하나님께 드러내야 합니다!

자신감을 잃고 나면, 우리는 꼭 버러지 같고 지렁이 같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습니다. 꼼지락거립니다.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지만, 의미 없이 허우적댈 뿐입니다.

비 오는 날, 땅 위로 기어 나온 지렁이를 본 적이 있습니까? 지금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지렁이가 아이들의 놀이 대상이었습니다. 그 시절 아이들은 잔인했습니다. 비 갠 오후면 메마른 땅 위에 내리쬐는 땡볕 때문에 가뜩이나 괴로운 지렁이에게 소금을 뿌리고 고통스럽게 몸을 꼬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곤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고 제 경험담입니다. 그때는 한 번도 지렁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렁이와의 공감 능력이 제로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땅 위로 나온 지렁이를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 저런 모습이려니!’ 하고는 묵상하게 됩니다.
‘내가 저렇게 무기력한 것은 아닌가? 물이 없어 바짝 말라버린 모습은 아닌가?’

그런데 내가 벌레 같고 지렁이 같다고 느껴질 때, 그때 사실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신호입니다. 하나님을 찾으라는 신호입니다. 두려움의 유익이 이것입니다.

두려움은 하나님께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라는 신호입니다. 또한 역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고 계신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자신감이 사라질 때, 하나님을 만날 절호의 기회가 생깁니다. 다 잃었는데, 더 잃을 것이 무엇입니까?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는데, 더 약해질 것이 무엇입니까? 그 자리에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다” 하고 드러내면 됩니다.

물론 아무리 하나님께서 “버러지 같은 야곱아!”라고 부르셔도“나 버러지 아니에요”라고 거부하면 그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소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희망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드디어 세상의 가장 깊은 우물 밑바닥에 내려온 것처럼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만을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칠흑 같은 어둠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난 능력 때문에 감동받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버러지 같은 약한 모습을 인정하며 나아갈 때 감동을 받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아바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길입니다. 최악의 상태를 경험하기 전에는 최고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폭풍 속의 동행김수영 | 규장

곤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
- 시편 69장32절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 시편 32장6절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가 강한 것을 기뻐하고 또 이것을 위하여 구하니 곧 너희가 온전하게 되는 것이라
- 고린도후서 13장9절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누구도 의지할 수 없을 때 주님의 이름을 기억하며 부르겠습니다. 나의 약함을 주님께 고백하며 더욱더 가까이 주님께 나아가겠습니다. 우리의 참된 위로자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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