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464 | 2011-03-10

후배 검사가 나의 직속상관으로 왔다…

나의 나 됨은 다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니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상황에 감사하지 않고 자꾸 옆을 돌아보고, 뒤를 돌아보고, 위를 올려다보고 비교하면 자기 자신만 비참해질 뿐이다.

‘저 사람은 저렇게 잘나가는데 나는 왜 이런가.’ 이런 생각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2006년 광주고등검찰청으로 오니 나와 한 부서에서 근무하던 후배 검사가 나의 직속상관으로 왔다. 하루아침에 입장이 뒤바뀌었다. 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해 회사 사장이 강등되어 상무가 되고, 상무가 사장이 됐다고 생각해보라. 강등된 사장이 상무 밑에서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더욱이 검찰청은 상하 관계가 확실한 조직이다. 결재권이 있기 때문에 후배였던 상관에게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더 견디기 힘들다. 이제는 내 동기들도 다 나가버렸고 남은 것은 후배뿐이다.

검사는 변호사의 길이 열려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나갈 수 있다. 나 역시 그길로 가려고 했지만 하나님이 막으셨다. 그러면 내게 무엇이 남았겠는가. 하나님 한 분만 남았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내가 간증을 하면서 이것이 고난이라고 하니까 어떤 분들은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분들은 “그게 뭐가 고난입니까?”라고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고난과 성도들이 생각하는 고난이 달랐다. 하나님이 내게 좋은 직업을 주셨고,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주셨고, 검찰을 떠나 변호사를 할 자격을 주셨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그러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아, 비교하면 불행해지는구나.’나도 후배, 동기, 선배를 놓고 비교하니까 굉장히 불행해졌다. ‘옛날에는 잘나갔는데 지금 이 꼴이 뭐야!’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적’으로 창조하셨지‘상대적’으로 창조하지 않으셨다. 이 진리를 깨닫게 하셔서 내가 평안을 되찾게 되었다. 비교하지 않으니까 감사하고 행복했다.

마음이 낮아지니까 행복해졌다. 나는 지금 무얼 해도 행복하다.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결국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 나의 마음이 낮아지니까 성도들이 내 간증을 듣고 전보다 더 큰 은혜를 받았다. 성경에 틀린 말이 하나 없다. 고난은 유익하다. 진짜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일이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_시 119:71

요셉과 다니엘도 자신의 처지를 전과 비교했다면 어땠을까. 요셉은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 총무였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감옥에 갇힌 신세라니, 전과 계속 비교했으면 아마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비교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감옥에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열심히 하나님을 경외하며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돌보았다. 낙심하지 않았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우셨다.

다니엘도 총리를 하다가 사자 굴에 던져졌을 때, 사람과 상황을 원망하지 않았다. 낮은 마음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만 신뢰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구원해내셔서 다시 바벨론의 총리로 세우셨다.

고난을 잘 참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사용하셨다. 이것을 낮아짐의 고난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낮아지기까지가 참 어렵다.

그러나 내 마음이 낮아지면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이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나보다 더 낮은 사람을 위로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내게 있는 것은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약하다. 세상적으로 나보다 잘사는 사람일지라도 약하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이라도 복음 안에 있지 않으면 약한 사람이다. 실제로 그렇다. 나도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그 사람은 항상 근심걱정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될까? 하루아침에 가족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항상 불안해 한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불안하지 않다. 믿음 안에 바로 선 사람보다 강한 사람은 없다.

하늘의 특별검사김인호 | 규장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 로마서 15장1,2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 빌립보서 2장3,4절

한 영혼도 귀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길 원합니다. 비교하지 않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사랑하며 섬기겠습니다. 믿음 안에 바로 선 사람보다 강한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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