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518 | 2011-03-13

그 분을 따르든지,아니면 거역하든지…

베드로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벧전 4:14)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치욕을 당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현대인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상상해보자.
여기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분은 인격이 고결했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기적, 치유, 절실한 도움, 선행, 용서의 말, 위로 그리고 격려를 받았다. 그분은 사람들에게 마치 태양처럼 빛을 비추어주었다.

마치 봄비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적셔주었다. 그분에게서 풍기는 아름다운 향기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가 온 세상이 고대해온 사람이라고, 자기가 고대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사람이라고 담대히 주장했다. 아이들과 버림받은 사람들과 정직한 남자들과 진지한 여자들은 그분께 열광했지만, 제도화된 종교 지도자들은 그분을 미워했다.

제도화된 종교 안에는 그분을 위한 자리가 없었다. 그분의 돌은 그런 종교의 건물에 들어맞지 않는 돌이었다. 그분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온갖 종류의 돌들이 있었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그분, 즉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셨을 때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한 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분이 무익하다고 판단하고 그분을 배척했다.

결국 그들은 권모술수를 써서 그분을 체포하고 십자가에서 처형했다. 그러나 그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주장이 들려왔다. 그것은 그들이 범죄자로 몰아 죽인 그분이 살아 계신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전보다 더 가까이에서 그분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초대교회 당시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당신은 상상할 수 있겠는가?

물론, 그 이름에는 나름대로 합당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또 그 이름에는 한 순간에 폭발할 수도 있는 엄청난 파괴력이 있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들리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든지 아니면 그리스도께 거역하든지 태도를 표명해야 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이시라고 믿으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그분을 경배했다. 왜냐하면 치유와 위로와 평안과 새 삶이 그리스도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그리스도께 거역하는 자들은 조직화된 종교의 교리를 믿으면서 그리스도를 위험한 인물로 간주했다. 그리스도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태도 사이에 중립지대는 없었다. 그리스도를 따르든가 아니면 거역하든가 양자택일만이 있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과 달리 이 시대의 사람들은 분명한 태도를 보이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순진하지도 않고 직선적이지도 않고 인간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은 순진함을 인간 최고의 미덕으로 꼽으셨다.

예수님이 높이 평가하신 것은 어린아이의 무지나 더러움이나 시끄러움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순진함이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많은 특징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빨리 성장해 그런 특징들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그들이 버려서는 안 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순진함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성장하면서 순진함을 잃어버린다.

가식이 없고 꼬인 것이 없는 순진함은 때 묻지 않은 마음에서 나온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해 순진한 태도를 취했다. 세상 사람들은 그분의 이름을 들으면 분노했지만 그들은 머리를 숙이며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다.

세상 사람들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그토록 날카로운 대립이 있었다. 교회가 순수함을 잃지 않은 곳에서는 언제나 그런 대립이 존재했다. 어린아이처럼 그리스도를 찾는 곳에서는 언제나 그런 대립이 존재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다A. W. 토저 | 규장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 사도행전 4장11,12절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 요한계시록 3장 16,17,19절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이름의 승리를 기억하게 하시고, 세상 가운데 결단하게 하소서. 주님,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으로 의심 없이 주님께 나아가겠습니다. 절 붙잡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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