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869 | 2011-04-14

‘주님, 왜 제가 손해봐야 하나요?’

가정이나 직장, 교회가 화평하자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이해관계가 얽히게 된다. 모두가 똑같이 수고해서 똑같이 열매를 나누어 먹는 구조가 아니다. 반드시 불공평함이 생긴다. 그래서 원망이 생기고 공동체가 깨어지게 된다.

원수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공동체를 공격한다. 희생은 드러나지 않는다.

좋은 재상이나 아내가 없어진 다음에 그의 가치를 알게 된다. 그동안 그 사람의 희생을 알지 못하면서 화평과 행복을 누리다가 그가 없어지니 희생도 없어져서 일이 안 되고 관계가 어려워질 때 비로소 그 사람의 희생의 섬김을 알게 된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희생을 즐기게 된다. 나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할 때 그는 즐겁다.

부모가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 소리’라고 한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면서도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충만한 사람은 공동체의 화평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다. 그 사람이 있으면 공동체가 싸우지 않고 화평하게 된다. 희생 없이는 화평이 오지 않는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즐겁게 희생하고 화평을 살 수 있다.

전(前) YWAM 국제 책임자였던 플로이드 맥클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도에서 오랫동안 사역했던 선교사님이 플로이드와 함께 외국으로 강의를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는데 항공사 측 실수로 티켓이 없어지고 말았다.

항공사의 최종 의견은 없어진 티켓 비용을 반씩 부담하자는 것이었다. 플로이드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옆에 있던 선교사님이 당황해서 물었다.

“당신의 실수가 아닌데 왜 비용의 절반을 손해보십니까?”

플로이드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 자신이 손해를 봄으로써 화평을 사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플로이드의 이러한 선택을 이해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십 대 후반에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십 대가 되어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화평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야 한다. 작은 재정보다 화평이 더 소중하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화평이라는 하나님의 성품이 어떤 것보다도 비싸기 때문에 재정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화평을 사는 것이 더 이익이다.

손해보지 않으려고 싸우면 화평을 잃는다. 그것은 더 비싼 것을 잃은 것이다. 위로부터 부어지는 화평의 소중함을 자주 경험해야 화평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보다 성령님의 열매인 화평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다.

육에 속한 사람에게 화평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고 소중하지도 않다. 성숙한 사람,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화평을 안다. 화평을 경험하여 하나님을 닮아가고 사람들이 화평을 경험함으로써 얼마나 하나님의 자유함 가운데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안다.

화평한 공동체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리더들의 즐거운 희생, 충만한 희생 위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충만김길 | 규장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 마태복음 5장9절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 야고보서 3장17,18절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 히브리서 12장14절

죄인된 나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님의 헌신을 생각합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 또 기꺼이 헌신하는 마음을 부어주소서. 주님, 언제나 제 마음을 평강하도록 지켜주시고 내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 드러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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