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220 | 2011-05-05

나는 원래 아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은사는 받은 즉시 나타난다. 그러나 열매는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열매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하여 연단된 인격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받은 훈련은 아주 피곤한 상황 가운데서도 친절함을 지키는 것이었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 난 친절하지 않았다.

아들이 많이 귀엽고 좋았지만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왔을 때 아이가 울면서 매달리면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마음속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다.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나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아들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나는 아들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을 때도 불친절함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아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야 했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고 나의 불친절함을 뼈저리게 반성해야만 했다. 아들의 상황에 너무 놀란 나는 이후 아들 이야기만 나와도 무조건 친절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기게 되었다.

아들의 발달이 늦어진 것이 모두 나의 불친절함 때문이라는 깊은 자책감에 한참을 시달렸다. 하나님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여러 번 확인해주시고 뇌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들에게 충분히 친절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떠오르면 마음이 많이 슬퍼진다.

아들을 본격적으로 돌보기 시작하면서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각오로 섬겼다. 지방에 강의하러 다녀와서 피곤한 몸이라도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아들은 버스 타는 것을 좋아했는데 부산에서 강의하고 새벽에 들어와도 아침에 아들과 버스 여행을 나가곤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아들은 아빠가 오면 어떻게 버스 여행을 할지 미리 계획을 짜놓는다. 나는 아들을 따라다닌다. 버스 타고 가다가 심심하면 편의점에 들러서 컵라면이나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다닌다.

아들이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아침에 나갈 때 아내가 “당신 너무 고생한다”라고 하면서 눈물을 보인다.

친절함은 피를 쏟아서 얻게 되는 열매이다. 아들은 나의 친절함을 먹는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친구가 되어간다.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기대면서 돌아다닌다. 아들은 점점 좋아진다.

아들을 깊이 사랑하고 모든 상황에서 친절하게 돕는 어느 순간, 하나님이 마음을 부어주신다.

‘길아, 네 아들에게 하듯이 모든 사람에게 해라.’

내 친절은 확장되고 있다.

열매가 풍성해지면 열매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열매를 맺은 사람이 점점 중요해지고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다. 사무엘처럼 그의 말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좋은 영향력으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열매를 맺은 사람들의 말은 하나님께서도 귀하게 여기시고 주의 깊게 들으신다. 아울러 사람들도 그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고 태도가 달라진다.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

비록 자주 넘어지고 다시 옛 사람이 나온다 해도 염려하지 말고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계속 구하면서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 반드시 승리하고 열매와 능력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날을 볼 것이다.

충만김길 | 규장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 갈라디아서 5장22절~24절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 에베소서 5장8절~10절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 요한복음 15장2절

주님, 성령의 열매 맺는 삶으로 거듭나길 원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매일 주님의 성품 닮기를 사모하겠습니다. 연단의 과정 중에 더욱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내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