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239 | 2011-06-09

내가 너와 함께 있잖니...

내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주말이면 마땅히 기거할 곳이 없었다. 신학대학원 양지 캠퍼스는 산 중턱에 있다. 금요일 오후가 되면 다른 선후배, 동기들은 섬기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나는 돌아갈 집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당동에 있는 학부 신학교로 가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처량한지 모른다.

칫솔, 치약, 속옷, 수건 등을 다 챙겨가지고 사당동 캠퍼스로 오면 잘 데가 없다. 학부 기숙사 문 앞에서 몇 시간을 서 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학부생들이 금요기도회를 하러 각 교회로 가면 빈자리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누가 와서 깨우면 다른 데로 옮겨 가 자는 생활을 반복했다.

한번은 서울에 있는 신혼부부인 친구가 자신의 집이 3일 동안 비니 잠시 동안 거기서 지내라고 했다. 그날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모처럼 정말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도 마음껏 보고 잠도 실컷 자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가 되니 갑자기 내 신세가 처량해지기 시작했다.‘나 혼자 이게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외로워 마음이 무너졌다. 그때 그 집에 있는 기타를 들고 ‘누군가 널 위하여’라는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이 찬양을 한 번 부르고, 두 번 부르고, 열 번 부르고, 열다섯 번 부르는데 눈물이 막 쏟아졌다. 울면서 다시 그 찬양을 불렀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찬양의 가사에서 ‘누군가’가 ‘성령님’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성령님 날 위하여 성령님 기도하네.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성령님 날 위해 기도하네.


찬양을 부르는데 성령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눈에 보이는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행복하고, 네 눈에 보이는 사람이 없으면 외로워지니? 왜 아무도 없다고 그러니? 내가 너와 함께하는데, 내가 네 곁에 있는데.”

그 토요일 오후,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부흥회를 했다. 나의 마음속에 말로 다할 수 없는 감격이 느껴졌다.

우리는 때때로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면, 외로움이 없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진다. 그러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뜨거워진다.

보호하심이찬수 | 규장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 시편 116장3,4절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 시편 121장1~8절

나의 마음을 아시고 위로해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우울함과 외로움은 주님 주신 마음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송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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