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1,830 | 2011-06-30

하나님, 저 힘들어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나를 가장 모릅니다. 나를 알 수 있는 길은 오직 말씀의 빛 아래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 때뿐입니다. 내 무의식 안에는 병든 자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 어떤 사건이나 관계 가운데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내 실체를 잘 모릅니다.

아침마다 새롭게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으로 나 자신을 비춰봄으로 개인의 성품과 인격이 다루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다루어지지 않으면 잠재된 무의식의 속성대로 정욕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공격성으로 다른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한번은 사역을 가기 전 남편과 싸우고 평안하지 않은 상태로 강단에 올랐습니다. 사역은 잘해낼 수 있지만 내 안의 신경증과 강박증 때문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부드럽지 못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마음을 가지고 최고의 상담가인 하나님께 갔습니다. 아침에 했던 묵상이나 알고 있던 말씀이 떠오르면 그걸 가지고 제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잠시 후, 사무엘하 6장의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_삼하 6:13-16

하나님의 임재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얻는 다윗과 자신의 방법으로 얻는 웃사가 생각났습니다(삼하6:6,7). 말씀에 바로 순종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남편에게 사과를 하고 화해를 청해야 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통해서 순종의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부어질 것을 믿고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 저 힘들어요….’
‘현미야! 너는 왜 다윗처럼 춤출 수 없니? 네 안에 어떤 마음이 있기에 나와 함께 기뻐할 수 없는 거니?’
‘남편한테 사과만 하지 않는다면 기뻐할 수 있을 거예요.’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서 제사를 드린 것처럼 네 안의 불순종을 제사로 드려 순종으로 바꿔보렴. 그러면 춤출 수 있을 거야.’

저는 제 안의 교만을 발견하고 겸손한 자리로 옮겨주시는 은혜를 얻어, 남편에게 사과 전화를 하고 강단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묵상과 기도의 과정을 통해 제게 최고의 상담가가 되어주셨습니다.

성숙한 단계의 묵상은 말씀과 기도, 생각이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읽고 생각이 떠오르면 기도가 되어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 답하는 것을 가지고 말씀에서 멀어지지 않게 집중하고 결단하는 일까지의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진짜 복은 내가 묵상한 생명의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서 확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고, 마음이 넓어져서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이 용서가 되고, 사랑하지 못했는데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복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복을 많이 누려야 합니다.

기도할 수밖에 없었어요김현미 | 규장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 베드로후서1장12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디모데후서3장16,17절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 시편 1장2,3절

주님, 제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주의 말씀이 귀 기울이며 주님의 뜻을 깨달아 아는 자 되게 하소서. 제 삶 곳곳에 생명의 말씀이 스며들어 주의 영광 드러내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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