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590 | 2011-07-28

[퀴즈] ‘믿음’과 단짝 파트너는?

오래 전에 지방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고 간 적이 있었다. 한참을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 10분쯤 기다리다 조바심이 난 나는 지름길로 우회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직 내비게이션이 나오기 전이라 그냥 무턱대고 국도를 찾아서 달렸다. 그런데 길이 점점 이상하더니, 해가 지자 컴컴해져서 천지 사방을 구분 못할 지경이 돼버렸다.

두렵기도 하고 화도 나고 해서 마구 엑셀을 밟았는데 비포장도로에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곳을 지나게 되어 차는 덜컹거리고, 인적은 없고…. 두어 시간 죽을 고생을 하다가 간신히 고속도로를 찾을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니 좀 막히긴 해도 진득이 기다렸던 다른 차들은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저녁식사까지 끝낸 것이 아닌가.

지름길로 우회하려 했던 나는 오히려 죽을 고생을 하고 몇 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꼴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성급하게 우회해선 안 된다는 것을!

우리의 인생은 그냥 되는대로 흘러가는 배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인생은 하나님이 조종간을 잡고 계시는 비행기다. 그래서 세상의 현실을 박차고 거룩한 능력으로 비상할 수 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약속의 땅으로 가면 열방의 아버지가 될 것이란 엄청난 비전을 주었다. 그때 그의 나이가 75세였다. 비전의 확인을 시켜주시던 때가 85세였고, 실제로 이삭이 태어난 것은 15년이나 지난 100세가 되어서였다.

하루가 급한 늙은 아브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길고 답답한 시간이었을까. 체념하고 절망하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아브람으로 하여금 기다리게 했고 그만두지 않게 했다. 기다릴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비전의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다. 믿음과 기다림은 단짝 파트너다. 성경에서는 믿음과 기다림을 하나로 본다. 믿음이 있기에 기다리는 것이고, 기다리면 믿음대로 이뤄진다.

기다릴 때 우리는 겸손을 배우고,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은 비전을 추수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신다.

유한한 인간은 무한하신 하나님을 기다림이 마땅하다. 하나님을 기다리면서 우리의 영혼은 주제를 파악하고 겸손해진다.

보통 기다릴 때 우리는 낮아진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병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들을 보면 사회에서 소위 돈 있고 힘있다는 사람들은 특히 잘 기다리지 못한다. 더 급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누군데 저를 기다려?’ 하는 자존심 때문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그 상황의 주인이 내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기다림으로써 우리는 인생의 주관자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게 된다. 그는 하나님이시고 나는 작은 티끌보다 못한 인간일 뿐임을 깨닫고 받아들인다.

이것이 겸손이며,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소망을 이뤄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게 하실 때 화내고 섭섭해하고 조급해하지 말라.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니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생명 나무니라”(잠 13:12).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아서 다른 인간적인 방법이라도 동원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하나님이 하늘의 별들을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지켜줄 것이다. 내가 너를 축복할 것이다. 너를 향한 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다. 너의 장래에 복을 주려하는 생각이다. 하늘의 별들 같은 눈부신 축복이 반드시 임할 것이다. 나의 때를 기다려라. 포기하지 말라. 절망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다시 가슴이 뛴다한홍 | 규장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이사야 43장1절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 예레미야애가 3장25,26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 히브리서 11장6절

나의 고난을 아시고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고난 중에도, 잠잠히 기다리는 중에도 주님은 항상 저와 함께하십니다. 제 안에 온전치 못한 마음을 내려놓게 하시고 더욱 주님만을 신뢰하게 하소서. 잠잠히 묵상하며 주님의 온전한 임재를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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