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720 | 2011-10-20

이대로 계속 목회를 해도 괜찮을까?...

나는 하나님나라를 개척하는 전도자가 되고 싶었다. 단지 사람을 많이 끌어모으는 목사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전도자가 되는 것이 나의 비전이었다.

그 비전을 위하여 안산에 내려와 피를 토하도록 전하고 전했다. 열심히 전도한 결과 개척 1년 만에 성도는 130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내 마음에는 여전히 공허함이 있었다.

전도해서 성도는 늘고 있었지만 뭔가 허전했다. 갓난아기 돌보듯 해야 하는 목회를 평생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온 것이다. 내가 생각한 교회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그 무렵 결정적인 사건들이 터졌다. 우리 교회 주일학교 1호였던 용미의 언니가 뇌종양에 걸려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순수하게 복음을 들었던 용미는 나를 찾아와 언니를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간곡하게 청했다. 성경에 나온 대로 기도하면 낫는 것이 아니냐고도 했다.

용미의 간절한 부탁이 내 가슴에 사무쳤다. 나는 용미의 집으로 찾아가 언니를 위해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얼마 후 용미의 언니는 죽고 말았다. 말씀을 철썩같이 믿던 용미와 가족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일을 몇 번 겪고 나자 목회의 짐이 너무도 무겁게 다가왔다. 전도는 되는데, 그래서 성도는 늘어나는데, 내 마음은 천근 돌을 얹어놓은 것처럼 무거웠다. 이대로는 목회를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당시 나는 강도사로서 목사 안수를 두 달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 그럭저럭 목사 안수를 받고 이런 정도의 목회를 하며 사는 것이 남은 생애라고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그냥은 안 되겠기에, 나는 하나님 앞에 철저히 무릎을 꿇었다. 그때 하나님이 나에게 두 가지의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는 말씀(고전 4:20)과, 하나님의 역사는 오직 기도할 때 일어난다는 말씀(막 9:28,29)이었다.

내가 아무리 외쳐도 내게 능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절박감은 나를 기도의 자리로 밀어넣었다.

목사 안수까지 남은 날을 계산해보니 40일 정도였고, 예수님도 40일을 금식하셨으니 나도 40일을 기도하자고 결심을 하고 작정하여 철야기도를 시작했다.

낮에는 전도하고, 저녁에는 양육하고, 밤에는 잠을 포기하고 기도하려고 하니 초인적인 능력이 아니고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도 엄습하는 절박감은 매일 밤 11시 30분에 나를 강대상 앞으로 이끌고 갔다.

그렇게 기도한 지 36일째 되는 날까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극도의 고단함이 내 육체를 갉아먹어 얼굴은 거의 해골처럼 보일 정도였다.

37일째 되던 밤,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강대상 앞으로 갔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가 오늘 너무 힘들어요. 오늘은 인사만 하고 잘게요.”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순간, 갑자기 내 몸이 내 말을 듣지 않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저절로 입이 열려 방언이 터지고, 양손이 마치 풍차 돌듯이 돌아갔다. 방언이 얼마나 빨리 내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지‘이러다가 혀가 잘리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러다 휙 하는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깜짝 놀라 눈을 뜨고 시간을 보니 어느덧 밤 12시 15분이었다.

나는‘이게 무슨 조화인가?’싶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예배당 뒤편에서 기도하던 집사도 앞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 놀라 넋을 놓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바람 소리가 휙 하고 나더니 조금 전에 내게 일어났던 일들이 또다시 일어났다. 방언의 발음, 손을 돌리는 모양과 방향 같은 것들이 모두 반복되고 있었다. 그러다 역시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는데, 다시 시간을 보니 1시였다.

너무나 규칙적이었다. 시간까지도 정확하게 45분씩 두 번에 걸쳐, 내게 기이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순간 성령의 능력이 임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다시는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했다.

“성령님, 지금 성령님께서 내 입술과 두 손을 주장하셨던 것처럼 평생 내 입과 두 손이 성령의 도구가 될 것을 믿습니다. 나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니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사흘 후의 목사 안수도 영광스럽게 받아들였다.

그 후부터는 어떤 기도 요청을 받아도 담대히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내 두 손을 사용하신다는 징표를 보여주셨으니 두려움 없이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누구라도 진정 영혼을 사랑하는 전도자로서 살면, 하나님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신다. 성령전도, 능력전도가 되게 하신다.

성령에 붙잡힌 전도자김인중 | 규장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 고린도전서 2장4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 고린도전서 4장20절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 마가복음 9장28,29절

주님, 제 안에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의 연약함 가운데 주님만을 의지하는 힘만이 온전한 능력이 됨을 깨닫습니다. 나의 생명, 힘과 능력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