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209 | 2011-11-13

“용한(?) 목사님이 한 분 계신데, 한 번 만나보지 않겠습니까?”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받아 보니 우리 교회 이 집사였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다급한 목소리로 “목사님, 혹시 무당도 예수님 믿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이 집사의 설명은 이랬다. 가르치는 아이들 중 한 아이의 부모와 면담하던 중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바로 그 아이의 엄마 S씨가 무당이라는 것이다. 무당도 보통 무당이 아니라 대회에서 대상을 탄 진짜(?) 무당이라는 것이었다.

굿 한 번에 보통 몇 천만 원이 넘는 사례비를 받고, 어떤 경우에는 최고급 외제 자동차를 보너스로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상담을 하다 보니 이 무당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더라는 것이다. 불안에 사로잡혀 얼굴에 평안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무슨 어려운 일 있으세요?”라고 물었더니, 자기가 실은 무당이며 요즘 불안증에 걸려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늘어놓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집사가 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안산에 큰 교회를 담임하시는 용한(?) 목사님이 한 분 계신데, 한 번 만나보지 않겠습니까?”

그랬더니 그 무당이 나를 만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집사의 말을 듣고 나는 심령의 매무새를 고쳐 맸다.‘이건 보통 전도로 끝날 일이 아니다. 영적 전쟁이다. 성령의 전신갑주를 고쳐 입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속을 잡고 그가 살고 있는 판교의 집으로 향했다.

역시 무속인대회 대상을 탄 무속인이라서 그런지 집은 으리으리했다. 하지만 그 집에서 만난 주인의 얼굴은 극도로 불안해 보였다.

“도대체 왜 불안해하십니까?”
“목사님도 같은 업계(?)에 계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저는 신이 내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 신은 나에게 90퍼센트쯤은 알려주는데 나머지 10퍼센트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말해주지 못해요. 틀릴 때가 많다는 겁니다. 틀린 점을 쳐준 사람들이 혹여 나를 찾아와 어떻게 할까봐 너무 두려워요.”

이 무당은 다른 사람의 미래를 알기는 아는데 어렴풋이 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자기가 점쳐준 사람들이 점이 틀렸다고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가짜 무당이라고 소문을 낼까봐, 그게 겁이 나 불안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미래를 점쳐주는 사람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몰라 저렇게 불안해서 떠는 것일까? 그게 귀신과 하나 된 사람의 한계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복음을 들려주었다.

“S씨, 잘 들어보세요. 우주만물을 만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우주 모든 만물과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과 사물의 이치를 주장하시는 분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도 그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모든 신들의 신입니다. 하나님 외의 신은 사실 다 가짜입니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바로 S씨를 사랑하세요. S씨에게 나를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S씨를 사랑하시고, 당신을 위해 큰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들려주는 동안 이 무당의 눈에 생기가 도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예수를 믿겠다고 고백했다. 귀신에게 사로잡혀 살던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완전한 신은 자기가 섬기는 귀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은 무당까지도 바꾸어 결국 하나님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심겨진 씨앗은 절대 그냥 죽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나를 포함한 하나님의 종들이 물을 줄 것이고, 결국 쩍 소리를 내면서 갈라져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도구가 될 것을 나는 믿는다.

“복음에는 능력이 있다. 전도는 강력한 힘을 뿜어내는 증거이다. 복음에는 차별이 없다.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복음은 누구에게나 기쁜 소식이다.”

복음은 능력이다. 진짜 복음은 반드시 능력을 동반한다. 만약에 복음을 전하는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그는 복음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다.

복음을 외치는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복음은 그 자체로 능력이기 때문에 듣는 이의 심령에 충격을 가하며, 그 마음과 생각과 뜻을 밝히 드러내 회개시킨다. 그리고 복음을 받은 사람에게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품게 한다.

성령에 붙잡힌 전도자김인중 | 규장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 마가복음 1장14,15절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 로마서 1장15,16절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 고린도전서 1장21절

전능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복음의 능력을 제 안에 제한하지 않고 주의 이름을 담대히 선포하겠습니다. 주님,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자녀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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