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973 | 2011-11-24

“두 통의 편지는 모두 죽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면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려고 애썼다. 한번은 설교를 마치면서 “예수님은 여러분을 살리시는 분이니, 혹시 죽고 싶은 분이 있으면 죽더라도 우선 나를 먼저 만나고 죽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설교를 선포하고 난 주간에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 둘 다 죽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한 사람은 평소에도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인데,“습관적으로 예배에 왔다가 예수님이 병든 자를 위하여 오셨다는 목사님의 전도설교를 듣고 희망의 끈이 생겨 편지를 보낸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은 전혀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살에 실패하고 난 후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그의 후배가 예배에 데리고 왔다가 내 전도설교를 듣고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나는 즉시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일단 모든 일을 제쳐두고 나를 찾아오라고 했다.

두 사람이 자살을 결심한 동기는 모두 돈 문제였다. 한 사람은 실직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희망 없는 삶이 지속되자 우울증에 빠져 그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이고, 또 한 사람은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빠져나갈 길이 없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나는 두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나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을 믿었다. 복음은 아무리 깊은 수렁에 빠진 사람이라도 그 수렁에서 건져낼 능력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건강한 자가 아닌 병든 사람, 자살하고 싶은 사람, 실의와 절망에 빠진 사람을 위하여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오신 분이시니 저들에게도 반드시 희망을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나는 복음을 전할 때마다 “복음은 듣는 사람을 회복시키기도 하지만 전하는 나 자신도 회복시키고 담대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날도 그랬다. 그들이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가 깃든 얼굴로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 내 마음도 어두워졌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순간적인 좌절감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는 동안 그들의 얼굴 표정도 달라졌지만, 전하는 나도 점점 더 확신에 차오르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들의 문제는 내가 얼마의 돈을 준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그들의 표현 그대로 죽어야 해결될 문제들이었다.

처음 만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들이나 나나 절망의 기운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복음을 선포하자 문제가 문제로 보이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서로 느끼기 시작했다.

복음을 듣는 가운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희망의 싹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내가 그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할 때는 이미 삶의 희망을 회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방을 나갈 때 그들의 자세는 이전과는 다른,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을 보내고 조용히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생각했다. 내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렸다.

“하나님이 언제 너를 배신한 적이 있더냐? 복음이 마귀의 일에 꼬리를 내민 적이 있더냐? 하나님이 승리하지 않으신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더냐?”

나는 “할렐루야! 아멘! 주님은 언제나 승리하셨습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령에 붙잡힌 전도자김인중 | 규장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 마가복음 2장17절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 디모데후서 1장10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 누가복음 4장18,19절

주님, 지금도 물질적으로 힘들어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 이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복음의 길로 회복시켜주옵소서. 예수님은 희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살리는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며 주님의 승리를 맛보는 자녀되길 원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