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974 | 2012-01-17

‘영화<도가니>를 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참 힘들었다…’

최근 〈도가니〉라는 영화 한 편이 우리나라를 온통 들끓게 만들었다. 거기에 등장하는 악랄한 주인공이 바로 교회의 장로이다.

영화 속에서 청각장애아들에게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지른 그가 재판을 받을 때 같은 교회 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나와서 “사탄아 물러가라. 훌륭한 장로를 모함하는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정말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 영화가 끝나자마자 누가 볼세라 제일 먼저 극장에서 빠져 나갔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목사님!” 하고 부를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도 그 잔상이 계속 남아 하루 종일 마음이 참 힘들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우연히 텔레비전을 켰는데 기부천사 고(故) 김우수 씨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세간의 화제가 된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 씨는 70만 원 월급에서 매달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5만 원에서 10만 원씩 후원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애도하는 내용의 방송이었는데, 그가 자신이 사망할 경우 자신의 보험금 4천만 원 전액을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재단에 기증하기로 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뭉클하게 했다.

생전에 그가 기거했던 고시원 쪽방의 책상 위에는 그가 그동안 후원해온 세 명의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와 그들에게 받은 감사편지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다른 무엇보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낡은 성경이었다.

평소에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내가 그날 아침 우연히 텔레비전을 켜 그 장면을 보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영화 에 나오는 장로와 같이 변질되고 타락한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게 여전히 한국교회 안에는 고(故) 김우수 씨와 같은 순전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하나님이 마치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지탱하는 힘은 다른 무엇보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월급 70만 원 받으면서도 가난한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그런 신실한 성도들이란다.”

부패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한국교회이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확신한다. 아직도 곳곳에 순결한 주님의 자녀들이 이 땅에 많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일어나라이찬수 | 규장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 로마서 11장2절~5절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
- 시편 101장6절

주님, 이 땅에 순결한 주의 자녀들을 지켜주시고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처럼 세상비판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매일 십자가 앞에 깨어있는 자 되어 끝까지 주의 영광 드러내는 자로 살길 원합니다. 주님,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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