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846 | 2012-02-21

비겁하지 마라! 밖에 버려져 밟힐 수 있다!

사람의 내면에 있는 울분이 강력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과거 젊은 대학생들은 그 뜨거운 가슴에 독재정권에 대한 울분이 쌓이고 쌓여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들의 행동이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에 앞서 그 젊은 나이에 나라와 민족의 현실에 대한 울분을 느끼고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그 열정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 내면의 울분은 때때로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그 울분이 쌓이고 쌓이면 평상시에는 두려워서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내면의 울분이라는 강력한 에너지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것이 파괴적인 에너지가 되어 나를 파괴하고 상대방도 파멸시키는 불행한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기드온의 내면에 차 있던 울분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드려지면서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 에너지로 승화되었다. 우리도 기드온처럼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보며 거룩한 울분을 느껴야 한다.

신문기사나 TV 프로그램을 볼 때 사회를 향한,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한 거룩한 울분이 필요하다.

이것은 다른 사람을 향한 울분이 아니다. 우리 자신을 향한 울분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는 현실에 대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울분을 품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항상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의 이기적인 태도이다.

‘나는 지금 예수님 잘 믿고 잘 살고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하는 이기적인 태도 때문에 우리 안에 거룩한 울분이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비겁한 마음이다.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약자들이 흘려야 하는 피눈물, 이웃들의 숨겨진 고통이 보이지 않게 된다. 약자에 대한 배려는 점점 더 사라져간다. 그 결과 지금 이 사회는 극심하게 양분된 사회가 되고 말았다.

누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가?

우리가 먼저 풀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조금만 더 나누고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울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약한 태도를 갖게 되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아도 부끄러운 고백을 할 수밖에 없다.

내 안에 이런 나약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20,30대 때는 마음에 시대와 나라를 향한 울분과 바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나이 마흔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 여전히 피가 끓던 20대의 열정이 남아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예수 믿는 우리 모두는 이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_요 5:13,14

도둑질하고 살인하는 것만이 죄가 아니다. 이 시대와 민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도 죄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만 생각하는 탐욕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어버린다면, 그게 바로 죄인 것이다. 오늘 우리 안에 거룩한 울분이 회복되어야 한다.

일어나라이찬수 | 규장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 사사기 6장 25,26절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 고린도후서 2장 15,16절

주님, 나와 내 가족과 내 문제의 안위만을 고집했던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병들고 약한 자들의 친구되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이 세대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 오늘도 제 안에 거룩한 울분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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