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712 | 2012-03-22

“상처만 받다가 인생 끝내시겠습니까?”

우리 시대의 사람으로서 주옥같은 영성의 글을 많이 썼던 헨리 나우웬은, 그가 쓴 매우 영향력 있는 책 한 권을 통해 예수님에게 이런 별명을 붙였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때 상처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친구들과 제자들에게 버림을 당하시고 동족들에게도 버림당하시고, 로마의 병정들에게까지 조롱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상처를 받는 것으로 인생을 끝내지는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통해서 상처를 받고 있는 인간의 고통을 깊이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상처를 짊어지셨습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상처를 다시 치유해주시는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인생을 살다가 인생의 길에서 어느 날 그 예수님을 만났다면, 우리도 어느 정도 예수님을 닮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살아감이 합당하지 않겠습니까? 내 상처만 생각하며 살다가 인생을 끝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한 사람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었다는 증거가 무엇일까요? 다시 말해, 예수님을 믿고서 적어도 자기의 상처를 극복하고 있다는 증거는 자신의 상처보다 이웃들의 상처를 더 주목하고, 그들을 향해 다가가는 사람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구원 받고 치유를 받은 증거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상처 입은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상처 입은 이웃들을 치유하는 상처 입은 치유자의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할까요?

예수님의 모범에서 배우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9장 3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 9:35).

그리고 36절에서는 “무리를 보시고”라고 했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6).

예수님은 우선 그들을 주목하셨습니다. 보신 것입니다. 우리가 상처 입은 이웃들을 치유하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먼저 상처 입은 이웃들을 바라보는 눈이 열려야 합니다.

당신의 눈에는 상처 입은 이웃들이 보입니까? 우리는 말로는 보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웃들을 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의 상처 속에 빠져서 밤낮으로 자기 상처만 묵상하기 때문입니다. 내게 상처 준 사람만 생각하면서, 자기의 상처 속에 함몰된 나머지 이웃들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결코 한가한 인생을 사신 분은 아닙니다. 그분도 바쁜 인생을 사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리를 보시고.”
예수님은 이웃들을 주목할 수 있는 집중력이 있으셨습니다. 늘 이웃을 바라보면서 사셨습니다.


그것이 그분이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남길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었습니다. 상처 입은 세상, 상처 입은 이웃들을 치유하는 자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도 이웃을 바라보는 눈이 열려야 합니다.

세상을 바꿔라, 예수의 심장으로!이동원 외 | 규장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마태복음 25장40절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 갈라디아서 5장13절,14절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 요한일서 4장21절

상처 입은 치유자,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감이 마땅합니다. 내 상처에 빠져 자기 상처만 묵상하는 어리석은 자 되지 않고, 상처 입은 이웃들에 주목하고 치유하는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삶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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