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9,719 | 2012-07-31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죄를 깨닫는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뭔가 잘못된 게 있음을 인식하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옳고 그름이 있으며, 어떤 것들은 특히 그르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죄를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죄를 깨닫는다는 것은 이런 게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이 정도의 차이는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양심이 있어서 옳고 그름을 압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된 일을 했으며,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을 이따금 깨닫기만 하면, 죄를 깨달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죄를 깨달음의 한 부분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것은 후회remorse 이지만, 후회는 죄를 깨달음이 아닙니다.

후회와 죄를 깨달음이 어떻게 다릅니까? 단지 후회에 그치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슬픔을 느끼며, 자신을 끌어내리는 죄에서 벗어나기를 일시적으로 바라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잘못을 한 후에 슬퍼합니다. 자신이 바보였으며, 자신을 실망시켰다고 느낍니다.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느끼며, 그래서 괴로워합니다. 이런 느낌이 싫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합니다. 이 모두는 후회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죄를 깨달음의 본질은 우리의 본성 자체가 죄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체적인 행동과 우리의 상태 사이의 차이입니다. 진정으로 죄를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본성이 잘못되었고 뒤틀렸으며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깊은 깨달음입니다. 시편 51편을 읽어보십시오. 여기서 다윗은 자신의 문제를 아주 분명하게 깨닫습니다. 다윗은 무서운 죄, 곧 간음죄와 살인죄를 지었으나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보내 죄를 깨닫게 하실 때까지 여전히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괴롭힌 것은 간음과 살인 자체가 아니라 그가 이것들을 늘 갈망했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본성을 보았으며, 이러한 갈망을 낳는 그 무엇이 자신 속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고뇌하며 외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다윗은 자신의 상태, 자신의 처지, 자신의 온 삶에 대해 행동을 취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 자체가 검고 추하고 더럽고 악하다는 사실을, 자신의 온 영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죄를 깨달음의 본질이며, 단순히 후회에 지나지 않는 세상 근심과 다른 점입니다.

바울은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전체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3,24.

후회에 그치는 사람들은 이것을 절대로 알지 못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 한 모든 게 잘되리라고 느낍니다. 이들은 자신의 본성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

우리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완전히 소망이 없는 자신의 상태를 괴로워할 때 죄를 깨닫습니다.
생수를 누리라마틴 로이드 존스 | 규장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 고린도후서 7장 9~11절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 누가복음 18장 13절

주님, 잘못한 일에 대한 후회와 탄식으로 그쳤던 지난 고백들을 돌아봅니다. 그 감정에 더 나아가 저의 참 모습을 보게 하소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된 모습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다윗과 같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회개하길 원합니다. 주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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