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502 | 2012-09-04

‘주님,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닌데요...’

나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걷고 싶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작은 삶의 울타리 속에서 나 자신의 영적인 문제와 짐에 얽매여 허덕이다가 간다는 것은 주님을 모독하는 일이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래서 아침마다 하나님나라의 유업과 주께서 행하시는 그 역사로 인도해달라고 성령님께 구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_마태복음 13:44

나는 이 말씀을 너무나 사랑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감추어져 있다. 그래서 잠언에도 “일을 숨기는 것이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잠 25:2)라고 기록한 것이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된 왕 같은 제사장은 누구인가? 아버지의 감추인 영광을 찾아내는 자다.’ 이렇게 생각하며 내 모든 소유를 팔아서라도 그것을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충만했다.

누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여하여 그 말을 알아들었으며 누가 귀를 기울여 그 말을 들었느냐_예레미야서 23:18

그날 나는 이 말씀을 깨달았다. 하나님 보좌 앞에서는 그 나라를 경영하기 위한 전략회의가 항상 열리고 있다. 거기서 결정된 보화처럼 놀라운 것들을 땅에서 찾아내고 이루어낼 백성들을 성령님은 늘 찾고 계신다.

스가랴서에서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슥 1:10)이라는 말씀을 읽었다. 그들은 왜 온 땅을 두루 다니는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자들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자로 성령님께 발견되고 싶었다. 그래서 여호와의 회의에서 채택된 하늘의 전략을 열어달라고 얼마나 구했는지 모른다.

놀랍게도 그 몇 달 후에 갑자기 《하늘의 언어》라는 책이 열렸다. 그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고, 내 체질에 맞지 않는 낯선 지경이었다. 그러나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와 함께 내 생을 송두리째 바꾼 놀라운 책이 되었다.

《하늘의 언어》는 성령의 은사, 그것도 비판거리가 되기도 하는 방언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은 내 스타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때까지 나는 나름 진실한 그리스도의 풍경을 찾아 나서는 지성적인 순례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방언의 은사를 나누라니!

처음에는 이 일이 결코 마음에 깊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곧 이것이 내가 날마다 구했던 창조의 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내 체질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지만 순종하기로 마음먹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그 말씀이 내 안에서 계속 메아리쳤다. 결국 나는 내 자아를 부인하고 말씀에 순종했다. 내 마음이 즐겁지 않고, 내게 유익이 없어 보이고, 내 이성과 체질에 맞지 않아도 주님이 명하신 것에 엎드리기로 작정했다. 어떻게 방언의 은사를 나누는지도 몰랐지만 내가 순종하자 성령께서 이끌어가시기 시작했다.

그동안 깨달은 하늘의 길과 전략이란 대부분 나와 체질이 다른 것들이었다. 마치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유대인 중의 바리새파인 바울에게 ‘이방인의 사도’라는 사명을 주신 것과 같다.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체질과 관점이 다른 것을 만날 때 우리는 진정한 순종을 검증받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내 자아가 완전히 부인되지 않고서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장김우현 | 규장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 사무엘상 15장 22절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 로마서 5장 18,19절

세상 어떤 것보다 주님의 나라를 귀한 보화삼고 주의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주님, 내 마음이 즐겁지 않고, 내게 유익이 없어 보이고, 내 이성과 체질에 맞지 않아도 주님 명령하시면 엎드리기로 작정하겠습니다. 성령님, 저를 이끌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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