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0,282 | 2013-01-17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얻을 수 없는 것!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이라는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희망의 신학’으로 세계 교계에 큰 영향을 끼친 분입니다. 젊은 시절, 그는 물리학을 공부하여 조국과 인류 사회를 위해 큰일을 하겠노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44년 18세의 나이로 전쟁에 징집되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히틀러는 제3제국(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시기의 독일제국을 일컫는다)을 주창하며 독일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선(戰線)으로 내몰았습니다. 많은 젊은이들 역시 자기 민족의 우수성을 자부하며 제3제국이야말로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몰트만은 참전 6개월 후, 1945년 2월 영국군의 포로가 되어 3년간 포로수용소를 전전하며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 3년이라는 갈등의 시간 동안 그는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가장 먼저 그는 히틀러가 제시했던 제3제국의 꿈, 위대한 자기 종족이 인류 사회를 위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꿈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포로수용소에 있던 그는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완전한 절망 가운데 빠졌습니다. 자기가 꿈꾸었던 모든 것이 너무나 헛되며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는 당시 많은 독일의 지성인들과 젊은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포로수용소의 한 군목으로부터 성경책 한 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성경의 시편 말씀을 읽다가 빛을 발견했다고 고백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걸어왔던 그 길을 잘라냅니다. 그 길에서는 단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설령 히틀러가 성공했을지라도 그 길을 통해서는 결코 단물이 나올 수 없고 오직 쓴 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포로수용소에서 나온 그는 물리학 공부에 대한 꿈은 접고 신학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절망에 빠져 있는 조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보여주신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런 그의 노력으로 세상은 그의 신학을 ‘희망의 신학’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그의 사상에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신학적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가 어떻게 자신의 근원이 쓴 물을 내는 샘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했고 또 쓴 물을 내는 자리에서 단물을 내는 주님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그 사실을 자꾸 잊어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을 놓치고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데만 급급하다가 지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길이 힘들고 어렵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길, 성결의 영성은 우리의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쓴 물을 내는 우리의 옛 자아를 내려놓고 생명을 살리는 단물을 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로 옮길 때 우리의 근원이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성결의 영성의 출발점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 없이 영광은 없다박은조 | 규장

† 말씀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 야고보서 3장 11,12절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 요한복음 4장 14절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마태복음 16장 24절

† 기도
참된 생명되신 주님만을 내 구주로 삼겠습니다. 주님, 쓴 물 밖에 낼 수 없는 나의 근원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내가 바뀌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해야 삶의 근원이 변화될 수 있을까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