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9,193 | 2013-02-05

송솔나무님, 당신의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나는 플루트를 연주하기에는 여러모로 불리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폐도 정상인들보다 좋지 않고, 천식도 심하고, 왼손 새끼손가락은 남과 비교했을 때 한 마디가 더 짧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오른쪽 다리는 한 번 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런 몸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건 불가능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연약함을 통해 나는 예수님이 왜 똑똑한 사람들이 아닌 병든 자와 못 배운 자, 죄인들을 찾아가시고 그들을 부르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강한 다리와 손을 가진 자를 사용하시는 게 아니라 순종하는 다리와 손을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005년부터 만 8년 동안 쉬지 않고 그분께 순종하며 달려왔다. 어느 곳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분이 원하시면 악기를 들었다. 그렇게 전 세계 80여 개국을 다녔고, 최근 2년 동안은 일본에서 200번 가까운 연주를 했으며, 하루에 아홉 번이나 연주한 적도 있다.

스위스에서 DTS를 하는 기간에 전도 여행 중 천식 때문에 쓰러져서 허름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 지금도 폐의 64퍼센트밖에 쓰지 못해서 연주할 때 힘이 많이 든다. 몇 년째 천식 약을 먹고 있는데 이 약이 우울증과 함께 불면증을 유발해서 연주를 마치고 몸이 극도로 피곤해도 쉽게 잠이 들지 못한다.

맹장 수술과 어렸을 때 맞아서 휜 코를 확장시켜 주는 수술을 동시에 하는 바람에 두 번의 전신마취를 한 후 깨어난 이틀 뒤에 병원에 각서를 쓰고 나와서 연주를 했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진 다음 날도 중국에 가서 연주를 했다.

그리고 신종플루에 걸려 6일 동안 사경을 해매고 난 다음 날, 병원에서 바로 모스크바로 가서 연주를 했고, 천식 치료 중에 50도가 넘는 아프리카 남부 수단에 가서도, 동남아에서 물을 잘못 마셔 급성 장염에 걸렸을 때도 연주를 했다.

한번은 하루에 다섯 번의 연주를 끝낸 뒤 거의 탈진 상태로 있을 때, 누군가 내게 말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솔나무 집사님을 더욱 크고 높게 해주실 거예요.”

내가 대답했다.

“이미 크고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따라가는 자가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리고 마음으로 고백했다.

‘예수님, 저는 천국에 가서 당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상급을 다 받은 자입니다. 나의 사랑, 예수님!’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비슷한 질문을 한다.

“솔나무님,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나 비전이 있나요?”

나의 대답은 늘 같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는 것이 비전이고, 그분께 순종하는 게 제 계획이에요. 그리고 최선의 자기관리는 쉬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정말이다. 쉬는 순간 딴생각이 들어온다. 이전에 나는 하나님의 일이 아닌 쓸데없는 것에도 죽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최소한 아니, 그보다 더 예수님을 사랑해야 내가 천국에 가서 그분의 품에 편히 안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죽는 날까지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 비전이다. 주님이 필요하실 때 나를 그분의 도구로 내어 드리는 것,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만 사시는 것이다. 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연주자송솔나무 | 규장

† 말씀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 요한계시록 2장 10절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 고린도전서 4장 1,2절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브리서 4장 15,16절

† 기도
주님, 나의 계획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먼저 담고 나의 생각보다는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순종하며 주의 길을 따르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당신의 계획과 비전은?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