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365 | 2013-02-12

“하나님 아버지, 황공무지로소이다”

몇 년 전에 들었던 미국의 한 한인교회 장로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때 당시 라는 사극이 한창 인기가 있을 때였는데, 그 장로님이 비디오테이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십 개를 한꺼번에 빌려서 봤다고 합니다.

토요일 하루 종일 보고 시간이 모자라 주일 아침까지 밤새도록 에 빠져서 한숨도 못 잔 채 허둥지둥 교회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이 그 장로님이 대표기도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기도문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밤 한숨도 못 잔 탓에 졸음이 쏟아져 ‘최대한 짧고 간단하게 기도하자’라는 마음으로 단상에 올라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예배를 받아주옵소서”라고 기도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글쎄 입에서는 “하나님 아버지, 황공무지로소이다”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교회 오기 직전까지 봤던 사극의 영향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재미있기도 했지만 바로 그 모습이 성령충만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장로님이 보여준 모습은 ‘드라마 충만, 사극 충만’이었습니다. 전날 밤새도록 봤던 사극의 말투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것입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할 것 없이 드라마에 매진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드라마에서 봤던 대사나 행동들을 따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그것이 드라마 충만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들이 밤낮 없이 드라마에 매진하는 것처럼 우리도 밤낮 없이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아침에도 주님을 바라보고, 점심때도 바라보고, 초저녁에도 바라보고, 한밤중에도 바라보고, 평일이고 주말이고 주님을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습니다.

혹시 바빠서 주님 바라보는 것을 놓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드라마 재방송 보고 인터넷으로 ‘다시 보기’ 찾아서 보는 것처럼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앉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모하게 되면 우리의 사고방식이 하나님의 사고방식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방식대로 어느덧 우리도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든 자신이 몰두하는 것에 의식이 지배받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말을 어떻게 배웁니까?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서 배웁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투와 언어를 배운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언어와 사고방식, 그분이 옳다고 하시는 것과 잘못되었다고 하시는 것들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저절로 흘러넘칠 정도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령충만입니다.

십자가 없이 영광은 없다박은조 | 규장

† 말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 에베소서 5장 16~18절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 시편 107장 9절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 로마서 12장 11절

†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마음을 그 길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주님, 제 안에 살아서 역사하여 주옵시고 제 삶이 주님의 성품으로 흘러넘치길 기도드립니다.

† 적용과 결단
무언가에 빠져본 적이 있습니까? (드라마, 게임 등) 주님께 빠져본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