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0,552 | 2013-03-25

‘마음전쟁’은 누가 대신 싸워줄 수 없다!

지난겨울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전도여행을 갔다. 지진과 방사능이 우리 마음을 짓눌렀다. ‘이것은 전도여행을 앞둔 전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쟁은 급하고 믿음은 멀다.

마침 도쿄에 진도 8의 지진이 올 것이라는 학자의 말이 진도 4가 넘는 지진 소식과 함께 전해지고 있었다. 전도여행을 앞두고 기도하던 딸도 나의 걱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자신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그런 마음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내와 같이 기도하면서 계속 받은 마음은 ‘이것은 전쟁이고, 믿음이 필요하다’라는 것이었다. 믿음을 가지고 도쿄로의 전도여행을 추진했지만 마음이 시원해지지는 않았다. 마음의 불편함과 눌림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그것은 단순히 마음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다.

누군가 잠시도 쉬지 않고 내 목을 조르는 느낌이다. 금방이라도 화가 치밀어서 폭발할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해서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불편함이 계속된다.

전도여행을 통해 아내도 그런 일을 겪었다. 아마도 처음 겪는 일인 듯했다. 물론 그동안 믿음으로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이렇게 숨이 막힐 듯이 괴롭고 눌리는 경험은 처음이라고 했다. 결국 아내는 탈진하여 쓰러져 잠을 잤다. 속으로 중보기도를 했지만 어떤 도움도 되지 못했다.

믿음은 자신의 것이다. 마음전쟁도 자신이 하는 것이다. 누군가 대신 전쟁을 치러줄 수는 없다.

우리의 경우 다행히 전쟁은 길지 않았고, 곧바로 아내는 전쟁 후 주어지는 평강을 경험했다.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오는 평강은 놀라운 것이다.

만약 전쟁의 순간에 참지 못하고 폭발하면 전쟁이 지난 후 정말로 수치스럽다. 아무런 일도 아닌 것에 흥분했던 자신을 보며 돌이킬 수 없는 허망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 허망함이 스스로를 자책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을 상처받게 만든다.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한다. 그러면 합당한 열매가 삶에 나타난다.

전도여행을 앞두고 우리 가족은 전쟁을 잘 이겨냈다. 다행히 아내도 전쟁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선교단체에서 배웠던 영적전쟁이 실제로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전쟁을 경험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들이 성인식을 치르고, 드디어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너도 겪니? 나도 겪었어!’ 하는 마음이다. 그 사람이 겪고, 치르고 있는 전쟁의 깊이와 고통을 알지 못한다. 그때 겪는 군사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쟁도 힘든데 전쟁을 모르는 사람의 판단은 더할 수 없이 괴롭다. 문제는 결코 말로는 그 전쟁을 설명할 수 없고, 전쟁을 끝낼 수도 없다는 것이다.

원수가 물러가야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온다. 사람들이 이해해야 전쟁이 끝나는 게 아니다. 함께 군사가 되었다면, 전쟁을 이해한다면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전쟁을 치르는 군사로서 함께 연대해야 한다. 전쟁을 이해하고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혼자 싸우다 넘어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 아니다. 비난하는 것은 쉽다. 나를 지킬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처신은 전쟁의 날에 아무런 힘이 없다.

마음아, 이겨라김길 | 규장

† 말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 에베소서 6장 12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 누가복음 10장 18~20절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요한복음 16장 33절

† 기도
주님, 마음전쟁은 저의 삶 가운데 항상 치뤄지고 있습니다. 날마다 믿음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전쟁이 있을 때 그것을 분별하여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을 의지하고 그분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기를 결단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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