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6,845 | 2013-03-26

그들은 좀처럼 죽지 않는다. 집요하다. 살금살금 다가와...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수 24:14). 여호수아 24장에 보면 여호수아는 특별히 애굽의 신들을 언급한다. 이 신들은 바로 이전 세대가 섬겼던 신들이다.

애굽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선호하는 신들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상 태양, 달, 별 등을 망라하여 거의 모든 것들을 다 예배했다. 그들의 예배는 한마디로 잡동사니 신들로 뒤범벅이 된 예배였다.

히브리 민족은 무려 43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했다. 그 세월 동안 애굽의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었다. 모세가 그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왔을 때에도 그들은 애굽의 신들을 좀처럼 버리려 하지 않았다. 오래된 습관, 오래된 예배 행태를 바로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아주 오래전에 떠나왔다고 생각한 과거를 떨치기 위해 몸부림쳐본 적이 있는가?

고등학교 시절, 데이트를 위해 어떤 여학생을 데리러 갔던 일이 기억난다. 당연히 나는 그녀의 집 앞마당을 가로질러 현관에 도착하자마자 초인종을 눌렀다. 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긴장해서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성큼성큼 걸어서. 여학생의 어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라고 반겨주었다.

그렇게 그 여학생과 나란히 소파에 앉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역한 냄새가 폴폴 나기 시작했다. 진원지를 알 수 없었다.

옆에 앉은 여학생 쪽으로 몸을 기울여 킁킁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녀는 이상이 없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앉아 있는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역시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범인은? 슬그머니 고개를 숙여 내 운동화 밑창을 내려다보았다. 그랬던 것이었다.

누가? 내가. 무엇을? 개똥을. 어떻게? 밟은 것이었다.

나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면서 방금 전 내 행적을 돌아보았다. 그랬다. 내가 그녀의 집 마당에서 개똥을 밟고 현관을 지나 거실의 고급 양탄자 위를 걸어 소파에 털퍼덕 앉아 있다.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요점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마음의 보좌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다. 거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풍기는 이상한 냄새를 맡는다. 그것이 자신들이 삶에 끌어들인 잡동사니에서 나는 냄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오래전에 사라졌으리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해서든 끼어드는 잡동사니 때문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 말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짜 완전히 깨끗하게 되었다면, 어째서 그런 잡동사니들이 아직까지 그들의 삶에 달라붙는 것일까?

그 까닭은 그들이 회심한 후에도 삶의 모든 면에서 변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옛 욕망과 습관들을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 예수님을 자신의 삶에 영접했다. 하지만 옛날에 섬기던 신들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이들이 가진 실제적인 문제이다.

문제는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옛날에 섬기던 것들을 그대로 남겨둔 채 예수님을 따르려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옛날에 예배하던 신들은 좀처럼 죽지 않는다. 집요하다. 살금살금 다가와 조용히 덮친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에는 잠시 침묵할지 모르지만 이내 전열을 재정비하여 자신들의 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작은 먹잇감이 아니라 큰 먹잇감을 노린다. 우리의 마음을 다시 지배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과거에 이미 하나님을 섬기기로 택했더라도, ‘오늘’ 누구를 섬길 것인지 택하라는 여호수아의 도전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말라!

거짓신들의 전쟁카일 아이들먼 | 규장

† 말씀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 여호수아 24장 15절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눈을 끄는 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고 애굽의 우상들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하였으나
- 에스겔 20장 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장 2절

† 기도
우리 마음의 보좌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신들은 우리가 그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날마다 주님을 묵상하며 말씀과 기도로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과거를 돌이켜볼 때,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이 당신 인생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했던 적이 있었는가? 어떤 신을 위해 살았던 적이 있었는가? 그렇다면 당신 신발 밑창을 보면서 정직하게 대답해보라. 그것들의 배설물이 거기 묻어 있는 것은 아닌가? 당신의 과거에서 온 신들이 당신 마음의 보좌를 차지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예수님을 좀 더 철저하게 따르려면 당신의 삶에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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