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3,984 | 2013-04-12

다음엔 어떤 분야를 정복해볼까?

우리의 내면에는 ‘무언가를 하는 것’을 사랑하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현대 세계에 사는 사람들, 특히 서구 세계 사람들의 DNA의 일부이다. 북아메리카 최초의 정착민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하나님께서 열심히 일하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높이신다고 믿은 매우 독실한 그리스도인들이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유를 실험하는 나라였다. 사람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어, 일을 따라갈 수 있는 데까지 멀리 가도록 훈련시키고 그렇게 일을 따라갈 수 있는 데까지 멀리 가서 마침내 번영하게끔 훈련시킨 나라였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 과정에서 한 ‘왕’(King)을 다른 왕(king)과 바꿀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섬길 수 있는 무엇인가를 꼭 찾으려고 한다. 혹은 섬길 수 있는 누군가를 꼭 찾으려고 한다. 오늘 우리 문화에서 ‘성취’라는 것이 매우 강력하고 매력적인 우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를 떠올려보자. 거기서 우리는 많은 긍정적인 가치들, 특히 성취의 가치를 배운다. 캠핑 대회에 가서 특정한 임무를 완수하면 화려한 색깔의 배지를 준다. 지도자가 그 배지를 당신의 제복에 달아줄 때의 그 환상적인 기분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지금도 이 사회는 많은 아이들에게, 특히 성취 욕구가 강한 유형이나 ‘과잉성취자’ 유형의 아이들에게 그들이 성취하는 것들에서 정체성과 가치를 발견하라고 가르친다. 그들은 장차 언젠가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자기 인생의 소망과 목표를 두고 살아간다.

다양한 공로 배지가 부착된 조끼, 화려한 기장들이 덧대어진 재킷, 선반 위의 트로피, 훈장, 메달, 성적표, 수료증, 학위, 승진, 월급 인상,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숭배의 대상, 곧 우상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근면한 노력과 헌신으로 이룬 것들을 나타낸다.

우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일일 점검표에 기록된 모든 항목들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 부엌을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앞마당의 잔디를 말끔히 손질하는 것까지 너무 쉽게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다.

그런 일들을 하는 것 자체에는 잘못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실 그런 일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전적으로 그저 ‘무언가를 이루는 것’으로 만들 때,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위한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 섬기는 것’ 역시 우리가 꼭 이루어야 하는 일들의 파일 목록에서 ‘교회 가기’ 항목을 체크하는 것과 동일시하게 된다.

이처럼 성취의 신을 섬길 때 우리는 어떤 일들을 수행하고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다른 무엇이나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시편 46편 10절에서, 우리가 가만히 서서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일깨워주신다.

성취의 신을 섬기면서 동시에 가만히 서서 하나님을 섬기기는 매우 어렵다. 만일 당신이 부산한 활동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을 섬기기가 어렵다면, 잠깐 손을 놓고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기 어렵다면 그것은 당신이 성취의 신을 섬기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 신호이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될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가만히 있을 때, 부산한 활동을 그치고 우리 삶의 속도를 늦출 때, 하나님의 주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전체를 붙들고 계신다. 깊이 심호흡을 하라. 부산한 활동을 멈추고 가만히 있어보라. 그리고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라!

거짓신들의 전쟁카일 아이들먼 | 규장

† 말씀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 시편 46장 10절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3장 5,6절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전도서 1장 2절

† 기도
열심히 일하는 것,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삶 그 자체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만이 주인되시어 온전히 하나님만을 위해 헌신하는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이 지금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라.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경쟁적인 강렬한 욕구 때문에?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