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186 | 2013-07-29

성공해서 행복해 보였던 그에게도 치명적 고민이…

열왕기하 5장에 등장하는 나아만은 오늘날 시리아에 해당하는 아람의 군대장관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고위직의 사람이었다. 성경은 그가 큰 용사였고 담대한 사람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나아만 장군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그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었다. 위로는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었고, 아래로는 모든 백성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성공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모르는 심각한 고민이 하나 있었다.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왕하 5:1)

공동번역은 이 부분을 이렇게 기록한다.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으로 나아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왕이 매우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야훼께서 나아만을 들어 쓰시어 시리아에 승리를 안겨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병환자였다.

이처럼 나아만 장군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소위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그를 묘사하는 문장 끝에 붙은 접속사 ‘그러나’로 이어지는 짧은 마지막 한 문장이 그의 성공적인 삶을 다 망가뜨렸다.

나는 이 장면을 이렇게 상상해보았다. 나아만 장군이 멋진 갑옷을 입고 아름다운 투구를 쓰고 행차하면 모든 사람이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그들은 모두 나아만 장군의 인생을 찬탄하며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는 바깥상황과 달리 갑옷으로 싸여 있는 나아만 장군의 몸은 나병으로 썩어가고 있었기에, 나아만 장군은 마음껏 웃지도 못하고 있다. 안과 밖의 사정이 전혀 다른 이중적인 모습이다.

나는 나아만 장군의 이중적인 모습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는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내와 엄마로, 번듯한 직장인으로 저마다 그럴듯한 모습으로 이 땅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내면 깊은 곳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깊은 고민과 고뇌가 있지 않은가?

요즘 빈번하게 들려오는 소식이 연예인이나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자살 소식이다. 그들은 누가 봐도 화려한 삶을 살아가던 성공자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그토록 화려한 인생을 접어두고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그들의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했을지라도 그 화려함 이면에는 나아만 장군같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깊은 고뇌와 아픔이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경중(輕重)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누구나 비슷한 상황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나는 비교적 중산층과 부유층이 모여 산다고 하는 강남에서 10년 동안 사역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러운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좋은 학벌, 좋은 직장, 아름다운 아내, 멋진 남편, 속 안 썩이는 착한 자녀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사는 모습을 보면 그들은 선택 받은 사람들 같아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껍데기에 불과했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한 마음과 깊은 고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또 하나 발견한 것은, 이 땅을 사는 모든 인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나아만 장군이 가지고 있었던 ‘그러나’의 불행한 꼬리표를 하나씩은 다 달고 산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모든 것을 다 갖추고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사람도 이 범주에서 예외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 인생을 망쳐놓는 ‘그러나’의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가?
성경은 그 이유에 대해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 안에 있는 죄 때문이다.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을 멀리 떠났던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비극이라는 것이다.

이사야서 57장 21절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사 57:21)

아무리 화려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산다 할지라도, 아무리 그럴듯한 갑옷과 투구로 온몸을 휘감고 산다 할지라도 그 내면에 흐르는 영적 나병환자로서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단코 이 땅에서 본질적인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이것이 성경이 진단하는 인간관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고통에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고통을 허용하실 때는 이유가 있다. 마치 나아만 장군에게 내면 깊은 고민과 살이 썩어가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 스스로 이스라엘 땅으로 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에게 내면 깊은 곳의 고민과 살이 썩어가는 아픔이 없었다면, 스스로 이스라엘 땅으로 갔을 리 만무하다. 이처럼 때로는 고통이 우리에게 축복이 될 수 있다.

처음마음이찬수 | 규장


† 말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 7절)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야고보서 1장 12~14절)


† 기도
주님, 겉으로 보이는 남의 화려한 성공에만 내 마음이 집중하고 부러워 했음을 고백합니다. 누구나 불행한 꼬리표를 달고 있는데 영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본질적인 행복을 누리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을 제일 부러워 하시나요?
부자인자, 명예를 얻은 자, 권력을 소유한자를 부러워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모든 사람에게는 영적 나병환자로서의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화려한 성공을 부러워 하지 말고 주님과 그 문제를 해결하고 본질적인 행복을 누리십시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