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1,329 | 2013-08-05

주님이 어떻게 상주시는지 궁금한가?

나는 공부를 안했다. 그리고 공부해야 할 때 못했다. 신학교에 입학해보니 똑똑한 목사, 학벌 좋고 집안 좋은 목사, 말 잘하는 목사, 외국어 잘하는 목사, 잘생긴 목사 후보생이 정말 많았다.

내 말은 말도 아니고 내 지식은 지식도 아니었다. 나에게는 화려한 학력 스펙도 없고 믿는 집안이라는 배경 스펙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내가 다시 하나님 앞에 한 가지를 결심했다. 하나님이 나를 사용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러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런 다음 나는 다시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말씀을 열심히 준비하자. 말씀을 열심히 준비하자. 그래. 내가 목사가 될 사람인데 성경을 열심히 준비하자.” 하나님이 내가 준비한 말씀이 아까워서라도 ‘저놈, 불교 집안에 스펙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모자라지만, 준비한 게 아까우니 한 번은 써줘야지’ 하실 그 한 번만을 바라보고 죽어라고 했다.

신학교에 들어가서 지금까지 미친 듯이 공부했다. 성경만 봤다. 히브리어를 공부해서 비교해서 보고, 헬라어를 공부하고 이 단어가 원문에 맞는지 보고,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나는 학부를 서울장신대학교(통합)를 졸업했다. 그리고 대학원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합신)에 들어갔다.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저절로 교단이 옮겨졌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들어갔으니 전도사로 나가야겠는데 마침 IMF가 터졌다. 당시에 나라도 어려웠고 교단도 작아서 교육 전도사 자리가 없었다.

그런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개척의 마음을 주셔서 IMF 때 청년 두 명으로 교회를 개척했다. 충신교회 권사님이 자신이 하시던 학원을 주일에 무료로 빌려주셨다. 당시 학원은 서울시 마포구에 있었고, 집은 신대원 근처인 수원이었다.

주일만 장소를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교회에 가지 못하는 평일에는 다시 학교에 나가 공부했다. 후배들 중에는 내가 졸업을 못한 줄 아는 사람도 있었다.

수업도 없고 동기들도 없는 학교에 매일 간다는 것이 참 힘들었다. 그렇다고 방 한 칸짜리 집에 아이들 둘이 노는 데 같이 있을 수도 없었다. 다른 시립도서관에 가자니 참고할 주석이 없었다. 나는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다. 14시간씩 앉아서 어깨가 아프도록 공부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준비하면 그래도 한 번은 써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삭줍기 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까지 써주실지 몰랐다. 청년들 사이에서 내가 제법 유명해졌는지 수많은 청년들이 나를 알아본다. 마커스 목요모임에서 말씀을 전한다. 집회 요청도 많고 성경을 가르쳐달라는 사람도 많다.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도대체 내가 이삭줍기 한 게 뭐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한 게 뭐라고, 목사가 성경공부 하는 게 당연하고, 목사가 기도하는 게 당연한데 하나님께서 왜 내게 이토록 큰 은혜를 주시는지 모르겠어.”

주의 날개 아래 보호받기 원한다는 고백이 있는 신앙,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을 바라보며 이삭줍기 하는 자를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세우신다.

우리에게 고백이 있으면 고백한 만큼 추수해서 거둬야 한다. 하나님을 찾는 자를 망하게 한다면 하나님이 안 계신 것이다.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받기 원하는 자를 하나님은 기억하신다.
풍성한 상을 주신다.

이삭줍기 하자. 더 주께 나아가자. 더 주님의 보호 아래로 나아가자. 주께서 나를 어떻게 세워주시는지 보자. 어떻게 상 주시는지 보자.

넌 내가 책임진다김남국 | 규장


† 말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 히브리서 11장 6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시편 126편 5, 6절

† 기도
주님!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주의 날개 보호아래 주의 말씀을 붙잡는 삶 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여러분은 학벌, 집안배경, 재능 등의 상대적 열등감에 빠져 있지 않으신가요?
우리는 주의 날개 보호아래에 있음을 잊지 마세요!
말씀을 붙잡는 자에게 은혜를 주시며 하나님은 그러한 자를 절대 버리지 않으시고 일으켜 세우십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