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3,024 | 2013-09-30

아낌없이! 후하게! 무모하게!

나는 목회자가 되고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사역을 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러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미시간 주의 바이런센터라는 작은 마을의 한 교회를 섬겼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퍼레이드 축제가 열렸다. 마을 축제에는 말 그대로 그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참석했다. 마을의 주요 도로에는 서너 명씩 선 줄이 길게 이어졌고,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담요와 간이의자를 갖고 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퍼레이드가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대기를 가득 메웠다.

나는 두 아들이 화려한 색의 테이프로 장식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그곳에 갔다. 그러나 사람들이 왜 그렇게 들떠 있는지, 수많은 아이들이 왜 저마다 작은 봉지를 양손에 들고 줄 서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저 봉지 안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쯤 퍼레이드가 시작되었고, 마침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봉지에는 사탕이 가득 담겨 있었다. 모든 트럭과 자동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사탕이 가득 든 바구니나 봉지를 들고 있었다. 그들은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사탕을 던져주고 있었다.

사탕을 던지는 사람들, 받는 사람들, 공중에 떠다니는 사탕들,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렇게 한참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득 사탕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확히 두 가지의 유형으로 대비되어 나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유형은 사탕을 매우 아껴가며 조심스럽게 던지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은 사탕 봉지를 들여다보면서 신중하게 사탕을 고른다. 그런 다음 고른 사탕을 꺼내어 잡은 상태에서 “던져! 던져!” 연신 외쳐대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사탕 받을 임자를 찾는다. 마침내 그 아이는 누군가와 눈을 맞추더니 ‘받을 준비 됐지?’ 하고 말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자신이 택한 사람에게 사탕을 던질 기회를 기다린다. 그러다 때로는 던질 찰나에 퍼레이드 행렬이 그 사람을 지나쳐버려서 하는 수 없이 받을 사람을 다시 물색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모든 수레와 트럭에 몇 명씩은 있는 것 같다. 사탕을 던지기에 너무나 신중한 나머지 퍼레이드 행렬이 길을 따라 한참 나가는데도 사탕을 던져보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와 극적으로 대비되는 두 번째 유형은 퍼레이드가 시작되자마자 두 주먹 가득 사탕을 움켜쥐고 사람들에게 바로 뿌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 무릎 위에 놓인 사탕 봉지에 두 손을 넣어 가능한 한 많은 사탕을 움켜쥐고 허공을 향해 사탕을 뿌린다.

그 아이들은 자신이 던지는 사탕을 받기 위해 팔짝팔짝 뛰면서 손을 뻗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쁨을 만끽한다. 그래서 멈추지 못하고 사탕을 던지는 기계처럼 사탕을 뿌린다. 그들은 무모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아마 이 아이들은 50미터도 못 가 사탕이 바닥날 거야!’ 그들은 열정적으로, 아낌없이, 무모하게 사탕을 나눠줬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작은 마을의 퍼레이드 축제에 처음 구경을 나갔던 이 경험은 내 믿음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 그 작은 마을의 몇몇 아이들의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는 열정적인 무모함이 내 영혼에 결코 잊혀지지 않는 그림으로 그려졌다.

당시 나는 내 삶을 곰곰이 반성했다. 나는 하나님나라의 풍성한 보화들을 끌어안고 아까워하며
겨우겨우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지나치게 신중한 사람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와 복음을 두 주먹 가득 쥐고서 무모한 포기의 정신으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던지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대답은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지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낌없이 후하게, 무모하게 나눠주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

무모한 믿음케빈 하니 | 규장


† 말씀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 골로새서 4장 3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장 24절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장 17절

† 기도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보화들을 끌어안고 아까워하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던져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의 복음을 내 자신만을 위하여 끌어안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후하게! 무모하게! 던지는 사람이 되도록 결단해 보세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