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7,503 | 2013-10-30

“흔들리지마!”

그것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온다. 그것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 것을 미처 알기도 전에 불청객처럼 온다.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고 당신의 삶에 불쑥 들어온다. 경고신호를 보내지도 않고, 전화를 해주지도 않는다. 식탁 위에 쪽지를 미리 남기지도 않는다. 그렇게 절망은 불현듯 우리에게 다가온다.

몸은 쇠약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그러져 고통스럽고 기도할 힘조차 없다해도 결코 봐주지 않는다. 당신이 추락하면서도 인생의 불행을 이겨내려고 발버둥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절망은 당신의 인생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 잡고, 떠나라고 요구할 때까지 미적거린다.
당신이 믿음을 회복하지 못하면 영원히 눌러앉을지도 모른다.

절망에 에워싸이면 우리는 쉽게 포기한다. 무엇을 해보려고 애쓰거나 무언가를 믿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절망은 우리의 삶이 엉망진창 되는 것을 그럴싸하게 해명해준다. 그러면 당신은 소망도, 믿음도 없이 삶이 전개되는 것을 그저 지켜보리라 마음먹는다.

이처럼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가혹한 상황을 만나곤 한다. 그때 하나님께 부르짖지만 아무리 불러도 묵묵부답이시다. 가끔 우리를 찾아오기도 하시지만, 잠시 들를 뿐 오래 머물지는 않으시는 것 같다. 절망은 자기가 불청객이면서 오히려 믿음에게 “네가 불청객이야!”라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믿음이 우리를 방문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든다. 곧 절망이 믿음의 자리를 차지하고는 인생이라는 안방에 편안하게 누워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의아해한다.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우리의 심령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게 필사적으로 부르짖기 시작한다. 절망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다가와 우리 마음의 문을 열심히 두드린다. 그런데 그 문을 열어준 것은 누구일까?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주권적으로 다스리는 분이신데 왜 개입하지 않으신 것일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책임져주셔야 하는 게 아닌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신 것일까?

우리의 질문은 끝없이 계속된다. 하나님의 침묵도 끝없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의아해한다.

‘왜 사랑의 하나님께서 이런 상상도 못할 모진 환경을 내게 주시는 걸까?’

가슴이 찢어질 만큼 견디기 힘든 상황이 너무나 압도적이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고통과 아픔은 사라질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맞는 사람”(행 13:22)이라고 하셨던 다윗도 절망 속에서 부르짖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시 10:1)

또 욥은 어떤가?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욥 30:20)

절망의 순간에 부르짖는 말이 성경 저자들의 심정인지, 우리의 심정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마치 그들이 우리의 애달픈 울부짖음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때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쫓으셨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절망적인 상황에 ‘가두신’ 것이다. 완전한 절망에 빠지게 되면 괴로운 상황들은 믿음을 파괴하겠다며 우리를 위협한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믿음이 강해지는 곳은 바로 완벽한 절망의 골짜기들이다. 그곳은 하나님의 가장 큰 역사들이 행해지는 곳이다.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분의 계획을 실행하고 계신 것이다. 우리의 의심을 녹이고 걱정을 베어내면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며, 우리가 위를 올려다볼 때까지 그런 상황에 두신 것이다.

우리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테스트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망적인 상황에 우리를 가두시는 것으로 믿음을 테스트하고 단련하신다. 그리고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우리의 노력으로 연속적인 믿음의 단계를 밟아나가게 하시고, 그 믿음에 이를 때까지 말씀 이외에 그 무엇도 허락하지 않으신다.

또한 어린 자녀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는 부모처럼 우리를 받쳐주는 모든 지지대를 치우신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도, 돌봐주신다는 물증도, 보상도 없다. 넘어져도 개입하지 않으신다. 다만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걸을 수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신다.

이제는 당신의 믿음을 성숙시킬 때가 되었다.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울 때가 되었다.
수없이 넘어져서 흉하게 무릎이 까질지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상처를 치유하시고, 일으키셔서 결국 당신의 두 다리로 걷게 하실 것이다.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격려해주시고, 의심과 싸우도록 허락하면서 당신 옆에 계실 것이다.

“흔들리지마”체리 힐 | 규장


† 말씀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 신명기 31장 6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 스바냐 3장 17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 시편 37편 5절,6절

† 기도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침묵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을 붙잡게 하소서!
항상 우리 옆에 계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 적용과 결단
믿음의 성숙을 보여줄 때 입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절망 가운데에서도 당신 옆에 항상 계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을 결단해 보세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